[기획] '역시 철밥통' 공무원 5명중 1명 20년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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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2020년 한 해 동안 취업자 수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공공부문 일자리는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속기간 20년 이상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전체 평균 5%의 4배 가량인 21%에 달해 이른바 '공공부문 철밥통'이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됐다.
전체 일자리 통계로 보면 20년 이상 근속 일자리가 5.1% 수준인데 비해 공공부문은 이보다 4배 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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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은 역대 최대 폭 증가
20년 근속, 공공 21%·전체 5%
'노인알바' 늘려 일자리 왜곡도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2020년 한 해 동안 취업자 수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공공부문 일자리는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속기간 20년 이상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전체 평균 5%의 4배 가량인 21%에 달해 이른바 '공공부문 철밥통'이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됐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60대 이상 노년층의 일자리 증가세가 뚜렷해 '노인 알바'로 일자리 통계를 분식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276만6000개로 전년보다 16만4000개(6.3%) 증가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및 공기업 등 공공기관 직원에다 노인일자리 등 세금으로 급여를 주는 일자리까지 포함한다.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 폭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래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정부 일자리(237만5000개)가 15만5000개(7.0%) 늘었고, 공기업 일자리(39만1000개)는 9000개(2.3%) 증가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1만6000명 줄면서 22년 만에 가장 고용상황이 악화한 해였다. 이른바 '투잡'을 하는 경우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될 수 있어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 투입으로 만들어진 공공 일자리가 전반적인 고용시장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총 취업자 수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전년(9.5%)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0.2%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2020년 공공과 민간부문을 합한 전체 일자리는 2472만개로, 전년 대비 2.9%(71만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을 뺀 민간부문 일자리 증가율은 2.5% 수준으로, 민간 일자리가 2.5% 증가할 때 공공부문에선 두 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 2020년에 공무원 일자리는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다. 정부 기관 일자리 212만7000개 중 공무원 일자리는 139만4000개로 비공무원(73만3000개)의 1.9배였다. 공무원 일자리는 전년 대비 3만5000개(2.6%) 늘었다.
근속 기간으로 보면 공공부문 일자리 중 3년 미만이 30.6%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이 21.2%로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신입 공무원을 늘린 데다, 해고 걱정이 없는 공공부문 일자리 특성상 장기 근속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일자리 통계로 보면 20년 이상 근속 일자리가 5.1% 수준인데 비해 공공부문은 이보다 4배 가량 높다.
연령별로 보면 늘어난 일자리 16만4000개 중 60세 이상 일자리가 4만6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서 50대 일자리가 4만1000개로 두 번째로 많았고 29세 이하 3만3000개, 40대 2만7000개, 30대 1만7000개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 일자리정책 로드맵의 영향으로 경찰·소방·교육 등 공무원 수가 많이 늘었다"며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과 코로나 확산기에 정부 일자리 사업이 진행된 영향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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