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 확 줄인 中.. 한국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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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탄소중립' 기조를 바탕으로 석유제품의 수출량을 줄이고 있어 국내 정유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보통 석유제품에 대한 수출은 가까운 지역간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와 중국이 다수 겹친다"며 "중국이 수출 제한을 이어간다면 아시아 역내 공급이 축소되며 국내 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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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정유공장 폐쇄 수순
GS 등 국내정유사 수혜 가능성
중국이 '탄소중립' 기조를 바탕으로 석유제품의 수출량을 줄이고 있어 국내 정유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수출품목 1위에 올라 '효자'로 취급됐던 석유제품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2년 1차 석유제품 수출 쿼터를 전년 대비 56% 줄이기로 했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배정된 수출쿼터는 총 1300만톤에 이른다. 추가적인 수출쿼터가 발표되기 전까지, 중국 업체들은 1300만톤 이상의 석유제품을 수출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정유산업에 수입·수출 쿼터를 부과하는 형식으로 통제하고 있다. 보통 수급 상황에 따라 연 3~5회 쿼터를 부여하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총 석유제품 수출쿼터 감축량은 전년 대비 20~40%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정부는 석유제품 수출을 오는 2025년에 '0'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의 수출 감소는 국내 정유사들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보통 석유제품에 대한 수출은 가까운 지역간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와 중국이 다수 겹친다"며 "중국이 수출 제한을 이어간다면 아시아 역내 공급이 축소되며 국내 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저수요 기조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등의 이유로 해외 곳곳의 정유공장이 폐쇄되고 있는 상황도 정유사들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지에서 지난 2020년에만 11곳의 정유공장이 폐쇄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의 석유제품 생산능력은 전세계 5위 안에 든다.
규모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만큼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국내 정유사들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석유제품은 반도체를 제치고 국내 수출품목 1위에 올랐던 저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석유 기반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건 우려스러운 점이다. 정유업계 다른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석유제품이 향후 10~20년간 주력 에너지원일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정유사들은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해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 석유화학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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