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완성차 수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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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작년 완성차 수출 2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XM3도 자사 브랜드로 10년 만에 5만대 수출을 돌파하며 13위에 올랐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12만6832대(이하 잠정치)를 수출해 코나(19만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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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작년 완성차 수출 2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XM3도 자사 브랜드로 10년 만에 5만대 수출을 돌파하며 13위에 올랐다.
양사는 현대차·기아가 주도하는 완성차 수출 시장에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경영 정상화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12만6832대(이하 잠정치)를 수출해 코나(19만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계단 오른 순위로, 한국GM은 작년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장 가동이 셧다운(일시 가동중단)을 반복한 가운데서도 선전했다.
XM3는 5만6719대로 13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이 단일 차종 수출이 5만대를 넘은 것은 2019년 위탁 생산한 닛산 로그(7만대) 이후 2년 만이며, 르노 브랜드로는 2011년 SM3(6만7000대)와 QM5(5만3000대) 이후 처음이다. XM3(현지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작년부터 본격 유럽 수출이 이뤄졌으며, 현지 판매는 사전계약을 거쳐 6월부터 시작됐다.
양사는 모두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수출용 차량으로 개발된 만큼 현지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1~3분기 미국 판매량은 7만4000대로 18여개 쉐보레 모델 중 5위, 3분기 판매량은 2만5500대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GM은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달의 경우 월초 부평공장 개·보수 공사 등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 기조를 보인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수급난이 심한 지역 중 하나였던 브라질의 경우 작년 12월 주력 차종 오닉스가 1위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의 공급망 정상화도 앞당겨질 수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 XM3의 유럽 수출 목표치를 10만대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기준 7~8위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점에서 '톱10' 진입도 범위 안에 들어온다. 특히 프랑스 르노 본사 차원에서 부산공장에 대한 반도체 우선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현지에서는 하이브리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이 부각된다.
양사는 올해 수출 확대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은 당초 작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지만 반도체 수급난으로 8년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르노삼성도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끊기면서 2020년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상황이지만 올해는 반등 포인트가 뚜렷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기아가 이달 신형 니로를 출시했고,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증산에 나설 전망이어서 수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작년 수출 실적은 기아 니로가 4위(11만6651대), 팰리세이드는 8위(10만5454대)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진정세에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당분간 온전한 해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대기 수요가 충분해 변수만 없다면 수출 역시 안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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