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배터리가 효자.. LG엔솔·삼성SDI, 영업익 1조 넘나

김위수 2022. 1. 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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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확대에 내실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나란히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배터리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연간 영업이익을 낸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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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순수 전기차 e-트론 GT 2종.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확대에 내실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나란히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배터리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연간 영업이익을 낸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긴 것이 유력하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해도 8019억원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I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20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비상장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컨센서스는 확인할 수 없으나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회사가 8000억~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927억원이다. 4분기 실적에 따라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낸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치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의 '승승장구'가 이 업체들의 실적 상향을 이끌었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데 비해 투자금은 크다보니 흑자를 내는 기업이 드물었다.

근래들어 각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시행하며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접어들고 수율 향상 및 고정비 감소, 판매 확대가 이뤄지며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전기차 화재에 따른 리콜비용으로 2020년 4분기, 2021년 3분기 적자를 내기는 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2020년 2분기부터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로 진입했다.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사업도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 1조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아직 배터리 사업에서 발생하는 투자금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설비투자를 위해 1년에 2~3조원을, 삼성SDI는 1~2조원을 투입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에 도달하는 2023~2024년경 공급부족 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배터리 수요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체의 실적 성장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축소한 SK온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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