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용남 "홍준표 추천 개념일 것, 대가 요구라면 매우 부적절한 자기장사"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1월 20일 (목요일)
■ 대담 : 김용남 국민의힘 선대위 전 상임공보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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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김용남 "홍준표 추천 개념일 것, 대가 요구라면 매우 부적절한 자기장사"
- 홍준표 추천 개념일 듯, 대가 요구라면 부적절한 정치적 자기장사
- 처가가 됐든 엄중한 처벌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 국민 선언 자체가 부자연
- 신천지 영장 기각은 법률적 판단, 무속쪽으로 엮는 건 민주당의 부풀리기
- 김건희 미투 발언 비판하는 여성단체, 박원순 오거돈 때는 비난 안했어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어제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의원과 만나면서 원팀으로 가나 싶었는데요. 홍 의원의 공천 요구가 알려지며 오히려 파열음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를 지낸 김용남 전 의원과 얘기 나눠보죠. 김 전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용남 국민의힘 선대위 전 상임공보특보(이하 김용남)>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홍준표 의원이 어제 윤석열 후보를 만나 선대본부 합류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먼저 종로와 대구 중·남구에 전략공천을 요구했어요. 홍 의원은 '국정 운영능력을 담보할만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용남> 저는 홍준표 의원께서 좋은 사람들이니 한번 고려해 보라는 의미로 추천을 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만약에 어떤 추천의 개념이 아니고 정말 선대위에 합류하는 조건, 내지는 선거운동을 돕는 대가로서 공천을 찍어서 해달라는 취지로 요구했다면 그건 매우 부적절하죠. 부적절할 뿐 아니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을 배신하는 정치적 자기장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추천이냐, 요구냐에 따라서 당연히 이야기가 달라질 텐데. 일단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요구로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태'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 김용남> 만약에 정말 요구, 어떤 대가관계가 있는 요구였다면 당연히 부적절하죠. 구태일 뿐 아니라 없어져야 할 악습이죠.
◇ 이동형> 그런데 어제 비공개 회동으로 두 사람이 만났는데, 오늘 아침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어떻게 언론으로 흘러들어갔을까요?
◆ 김용남> 글쎄요. 그게 윤석열 후보가 다른 분하고 상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는지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그런 얘기는 공개적으로는 잘 안 나오는 얘기 같은데, 그게 또 공천이라는 것이 항상 당 내에서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문제다 보니까 그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흘린다고 할까요. 그런 분도 계시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입니다.
◇ 이동형> 일단 그럼 김 전 의원님도 어떻게 흘러나갔는지는 파악이 안 된 상황이고.
◆ 김용남> 예.
◇ 이동형> 그런데 홍 의원이 오늘 언론과 인터뷰에서 후보와 이야기한 내용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다니 방자하다. 이런 반응을 보였어요. 이 반응은 어떻게 보세요.
◆ 김용남> 글쎄요. 후보하고 단둘이 나눈 얘기라면 그게 왜 다른 사람에게 퍼져 나갔는지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한 거라면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일부 있습니다만, 자기가 후보하고 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 3자는 그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면 안 된다는 취지라면 이해하기 어렵죠.
◇ 이동형> 그런데 전략공천 이야기는 오늘 나온 이야기고, 그 전에는 '처가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하면 합류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먼저 나왔거든요. 여기에서 이준석 대표는 후보 입장에서 불쾌할 수 있다, 그리고 아마 선언 안 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김 전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남> 우선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장모 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무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거는 무죄를 주장하는데 엄단하겠다고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고요. 그리고 처가가 됐든, 처가가 아닌 제 3자가 됐든 법에 따라 객관적인 판결을 받고, 결과가 밝혀지면 엄중한 처벌을 받는 건 너무나도 상식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대국민 선언 형태로 말하는 건 모양새가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 이동형> 그럼 김 전 의원님 보시기에도 윤 후보가 선언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김용남> 아니, 적절하게 처가 문제에 대해서는 장모 분이 지금 변호인이나 적절한 도움을 받아서 본인 주장을 할 거고, 나는 그거에 대해서 어떠한 관여나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는 정도는 밝힐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걸 대국민 선언이라는 거창한 형태로 밝히는 건 이상해 보입니다.
◇ 이동형> 역시 관련된 이야기입니다만, 처가 문제. 아내가 이야기한 녹취록 속에 나오는 여러 가지 무속 이야기, 도사 이야기. 그러면서 캠프에 건진법사라는 사람이 있다, 까지 번졌는데, 건진법사라는 사람이 공공연하게 윤 후보가 나에게 여러 가지 물어서 신천지 압수수색하면 안된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이게 윤 후보가 건진법사 말 듣고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한 거 아니냐, 민주당은 고발까지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남> 그건 민주당이 사실은 엄청나게 말을 부풀리는 것 같습니다. 압수수색이 처음에 영장이 신청됐을 때 주요 범죄 사실이 방역 방해 혐의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만희 총 회장에 대해서 나중에 방역 방해 행위 부분은 1심, 2심 연달아 처음부터 다 무죄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범죄 구성이 잘 안 되는 부분이었거든요. 범죄 구성이 잘 안되는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경찰에서 신청을 했다면, 법률가인 검찰에서 그걸 기각하는 게 마땅하겠죠. 물론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서 1심과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건 교비 횡령 부분으로 나중에 수사가 이루어진 것이고, 자금 추적 결과에 따라서. 애초에 2020년 2월인가요. 초창기 압수수색 영장이 신청됐을 때는 방역 방해 부분이 가장 컸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은 범죄가 성립된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극히 법률적, 그리고 증거 판단해서 이루어진 영장 기각을, 지금 민주당은 무조건 무속인 쪽으로 소위 엮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럼 건진법사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한 말일까요?
◆ 김용남> 그런 얘기를 했는지 여부도 확인이 안 되고요. 만약에 했다, 하더라도 그건 선거판에 흔히 과장해서 얘기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선거 끝나면 그런 얘기 많이 돌지 않습니까. 이번에 내가누구 만들었다, 이런 식의 얘기 하시는 분들이 전국 수만 명은 선거 끝나고 나올 텐데, 그런 일환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동형> 의원님도 윤석열 캠프에 계실 때, '건진법사' 본 적 있으신가요?
◆ 김용남> 저는 전혀 못 봤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건진법사, 무정스님, 정법도사, 왕 자 논란, 끊임없이 후보 주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지지율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 김용남> 아무래도 좋은 효과는 아니겠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어떻게든 무속하고 후보를 연결시키려는 작업을 과거에도 많이 했고, 지금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 듭니다. 그런데 선거 때마다 이 비슷한 얘기는 소문으로 도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만, 악영향을 끼치려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중점을 둬서 과대포장을 하고 있겠죠. 민주당 쪽에서.
◇ 이동형> 민주당 쪽에서는 앞으로 좀 더 계속 이렇게 무속인 프레임을 씌우려 할 텐데, 나름 국민의힘에서는 반대되는 전략을 갖춰야 할 거 아니겠어요.
◆ 김용남> 저희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많은 국민들이 어마어마한 비리 관련 의혹에 대해서 지금도 계속 바라보고 계시기 때문에 비리 관련 의혹이라는 측면에서는 비교가 안 되겠죠. 상대 후보하고는요.
◇ 이동형>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쭤보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죠. 김건희 씨의 '미투' 관련 발언이 여러 외신에까지 보도되면서 여당에선 '국제적 망신'이라고 표현했고. 김지은 씨가 김건희 씨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여성단체에서도 사과를 요구했는데 이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용남> 사실은 김건희 씨가 그런 얘기를 할 때는 그게 외부에 발설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녹음을 상대방이 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적 수다 수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공교롭게 공중파를 통해서 퍼져나가면서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죠. 물론 발언 내용 자체는 대단히 부적절하고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많은 국민께 퍼져나갔기 때문에 사과를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한번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소위 말씀하신 여성단체라는 분들이요. 이게 박원순 시장 사건이나 오거돈 시장 사건이 났을 때는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여성의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남성들에 대해서 별로 비난하는 걸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여성운동을 하시는 건지, 정치운동이나 선거운동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이동형> 선택적 비판이다. 알겠습니다. 선거가 이제 채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선거 때마다 사실은 단일화 이슈는 언제든지 있어 왔습니다. 쭉 있었던 이야기입니다만, 늘 50일 전에는 구체적으로 협상을 들어갔는데 지금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전혀 움직임이 없거든요. 앞으로 이렇게 되면 구도가 3자나 4자 구도로 갈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용남> 저는 구정을 앞둔 다음주부터는 좀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관여하지는 않아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지금 과반수를 훨씬 넘는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에 꼭 정권교체가 되기를 희망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국민의 열망에 호응하는 취지에서도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마지막까지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말씀하셨듯이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계속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윤, 안 합치게 되면 어쨌든 무조건 이긴다고 나오니까, 마지막에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이 여론으로 압박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 김용남> 점점 단일화에 대한 압박 수준이 높아지겠죠. 그리고 정치인이라면 그런 국민의 열망을 저버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이동형> 그렇다면 다음주나 다다음주 쯤에는 물밑 접촉이 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의원님은 판단하시는 겁니까.
◆ 김용남> 적어도 다음주부터는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구정 전부터는 시작해야 보통 단일화가 평균적으로 보면 15일 정도는 걸리더라고요. 예전에도 보면 대선 앞두고 단일화 작업이. 그러다 보면 다음 달 중순에 있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단일화가 끝나면 가장 좋을 것 같고요. 아니면 2월 하순까지라도 단일화를 계속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김용남>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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