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에 농약값까지 올라..농사 짓기도 전에 '한숨'
[KBS 전주] [앵커]
지난해 병충해에 시달렸던 전북지역 농민들이 올해는 농사를 짓기 전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비료와 농약값이 오른 데다, 코로나19로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의 한 보리밭입니다.
겨울을 이겨낸 새싹을 보고도 농민들은 한숨부터 나옵니다.
다음 달 밭에 줘야 할 요소비룟값이 3배가량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20킬로그램 한 포대에 만 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3만 원 가까이 줘야 살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원자재인 요솟값이 크게 뛴 탓입니다.
정부는 일단 인상분의 80퍼센트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지원을 받아도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전윤기/농민 : "50년이 더 넘게 농사를 지었는데 이렇게 오른 것은 처음 일이에요. 전국적으로 우리 농민들한테 돌아가는 부담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죠."]
농약값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해 전보다 적게는 5퍼센트에서 많게는 20~30퍼센트까지 값이 올랐습니다.
[문기선/전북 작물보호제협동조합 이사장 : "원자재 상승으로 인해서 농약 가격이 올랐고요. 제초제 그런 품목들이 올랐습니다. 수입하는데 구입하기 힘든 부분 때문에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설상가상,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노동자 등 일손 구하기도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 생산비 상승에 일손 부족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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