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자 임금상승률 2배 높다

문혜현 2022. 1. 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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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이들의 임금상승률이 비 재택 근무자보다 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팬데믹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완충 효과'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이용자가 2021년 기준 114만명으로 2019년 9만5000명에 비해 1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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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이들의 임금상승률이 비 재택 근무자보다 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팬데믹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완충 효과'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이용자가 2021년 기준 114만명으로 2019년 9만5000명에 비해 12배 증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과 이종하 조사역은 재택근무 활용이 팬데믹 충격 이후 경제 회복력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재택근무는 업무내용, 업무활동, 디지털 인프라 등에 영향을 받는데 개인 특성별, 일자리 특성별, 산업별로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저연령층, 고학력층에서 재택근무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상용직과 300명 이상 대기업, 고숙련 직업일수록 재택근무 활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재택근무 비중이 높은 반면 숙박음식, 보건복지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업종별 재택근무 활용 여부에 따라 임금 상승률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자리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재택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이 2020~2021년중 11.8%, 8.2%인 반면 비재택 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은 4.0%, 2.7%에 불과했다.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5분기 연속으로 재택 생산의 GDP 기여도가 양(+)의 값을 기록했는데, 이는 팬데믹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분석했다.

재택생산 기여도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주요 선진국들의 재택생산 기여도가 우리나라보다 높게 나타난다. 이는 해당 국가들에서 감염병 확산과 그에 따른 방역강도가 상대적으로 더 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 차장은 "재택근무는 팬데믹 이후에도 일반 업무형태로 자리매김 하면서 기업과 근로자는 출근과 재택근무의 최적 조합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에도 재택근무 확산은 기업 및 근로자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재택근무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치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재택 근무 시 근로자는 통근시간 절약과 자율성 증대 등으로 근무 만족도가 높아지고, 기업은 채용 관련 비용, 사무실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구성원 간 유기적 의사소통이 줄어 아이디어 발굴 및 배움의 기회가 줄어들고 기업은 관리·감독에 더 큰 비용을 들이는 상충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오 차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출퇴근 시간이 길고, IT 인프라가 발달된 경우에는 재택근무 확대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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