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인문학 위기.."연구 줄어들 것"
[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다음 소식입니다.
인문학의 위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수년째 나오는 말이죠.
영국도 마찬가지인가 보군요.
금창호 기자
네, 영국에서도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 거기에 더해서 앞으로 더 인문학 연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영국 리서치앤이노베이션이 대학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명과 의학 분야를 연구 목록에 포함시킨 곳의 61%가 이 분야 연구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38%는 내년까지 물리학과 공학, 수학 연구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인문학 연구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는데요.
응답자의 41%가 내년까지 인문학 연구 비중이 더 줄어든다고 예상했고, 예술과 인문학을 중심 연구가 진행될 거라고 기대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인문학을 연구자들이 더 어려워지겠군요.
금창호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영국 학계에서는 인문학 연구가 쉽게 줄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영국 왕립 아카데미의 헤탄 샤 최고 경영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의학 등 분야가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인문학 연구자들 역시 팬데믹 대응에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맞춰 문화와 사람, 그리고 정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주제가 많기 때문에 인문학 연구 기반이 향후 몇 년 동안 필요하단 겁니다.
또, 경제 분야에서 영국 학계는 여전히 세계 선두주자고, 유럽연구위원회 운영 프로그램 등 경쟁력 있는 연구 프로그램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조금 더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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