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세계경제] 치솟는 국제유가에 인플레 공포까지

김위수 2022. 1. 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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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다시 최고가를 기록하며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유가는 물론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세까지 지속되면서, 국내 에서도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급등은 국내 경제에도 당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잿값의 상승으로 기업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요까지 쪼그라들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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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다시 최고가를 기록하며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유가는 물론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세까지 지속되면서, 국내 에서도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은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도 브렌트유 3월물이 88.44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은 모두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위축됐던 국제유가는 최근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다시 급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각종 조사기관들이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하면서 유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20만배럴 증가한 330만배럴로 예측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전세계 원유 소비량이 하루 평균 3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를 ㄷ상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데이터분석 기업 오안다는 1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각에서는 원유 공급 제약이 심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올해 중 일시적으로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국제유가의 급등은 국내 경제에도 당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오름폭은 2.5%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유가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세 역시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소비자물가의 강세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지수(CPI) 상승률은 5.4%로 CPI 집계 방식이 적용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역시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4.8%로 1991년 9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의 소비자 물가도 무려 7% 올라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인상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잿값의 상승으로 기업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요까지 쪼그라들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악순환이 이어질 경우, 당초 올해 3% 대로 잡았던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올해 경제성장률로 3.1%를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3%로 예측한 바 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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