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북한 언급 안해..'화염과 분노' 회귀 우려
[앵커]
의도한 것인지 우연일치인지 북한이 핵실험 모라토리엄 철회 시사 발표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년 기자회견에 맞춰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화염과 분노' 시기로의 회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북한이 45개월째 유지해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의 철회를 시사하는 발표가 나온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막 시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111분간의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란 단어를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외교 분야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제가 걱정하는 건 당신이 얘기한 대로 이것이 우크라이나 국경 그리고 러시아가 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는 일 때문에 통제 불가능의 상태로 빠지는 것입니다."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정초부터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해 4차례, 총 6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속내는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핵실험을 통한 핵능력 고도화와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시험발사는 미국 입장에서 레드라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경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 접근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도 큰 시련을 맞게 됩니다.
무엇보다 최근 공화당 지원 유세를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잇단 도발을 바이든 대통령 공격 도구로 쓰고 있는 가운데, 11월 중간선거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공산이 큽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바라는 바이지만, 그들(민주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크게 패할 겁니다. (자막 전환) 여러분 투표해야 합니다. 당신이 속해있는 주는 매우 중요합니다. 투표해주세요."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발표가 북미가 전쟁 직전까지 갔던 2017년 '화염과 분노' 시기로 회귀할 것이란 불안을 야기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바이든 #북한모라토리엄 #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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