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청 설립, UAE 우주청 참고해라"

이용순 2022. 1. 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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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이번 대선을 앞두고 과학 정책 이슈로 부각된 것 중 하나가 바로, 항공우주청 설립인데요.

후보들 간 건립지를 놓고 의견차를 보이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항공우주청을 만들 때 아랍에미리트 우주청을 참고해야 한다는 학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을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지구촌 사람들에게 제시한 화성 신도시 프로젝트.

지하의 얼음을 전기 분해해서 얻은 산소를 거대한 돔 안에 채워 넣어 사람들을 이주시키겠다는 발상입니다.

꿈만 같았던 이 계획은 탐사선이 화성에 도달하면서 장대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옴란 샤라프/UAE 화성탐사 책임자/2013년 KAIST 대학원 졸업 : "탐사선 '아말(희망)'이 화성 궤도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신이여! 감사드립니다."]

화성 탐사를 총지휘하는 옴란 샤라프 씨 등 아랍에미리트 우주청과 우주센터의 핵심 인력 10여 명은 KAIST에서 공부한 한국 유학생들.

최근엔 민간에 우주기술을 넘겨 석유 일변도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겠다는 상업화 전략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KAIST에서 배운 우주 정책을 자국에 실현하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 학계에서는 아랍에미리트 사례에서처럼 항공우주청 건립 논의가 전문성 향상과 컨트롤 타워 확보라는 두 가지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재흥/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과장 : "(UAE 우주청은)정말 전문가들로 잘 구성되어 있고요, 그리고 전권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부럽고, 우리도 많이 참고해볼 만한 사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주청 건립 6년 만에 화성 정착촌 건설을 실행에 옮기는 에랍에미리트, 우리가 기술을 전수했지만 그들로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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