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보류' 가닥.."등재 어렵다" 판단
[앵커]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함도에 이어 또다시 한국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등재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일본의 전쟁 물자 확보를 위해 조선인 천여 명이 강제동원된 사도광산.
에도시대 금 생산 공정을 내세워 10여 년 만에 일본 내 세계문화유산 단독 후보로 올랐지만,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정식 추천은 보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더라도 군함도에 이어 강제징용과 관련한 반발로 세계유산 등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 단계에서는 한국과의 합의나 설득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네스코는 과거 중국 난징대학살 기록의 세계기록유산 추천 과정에서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당사국 간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을 마련했습니다.
일본이 직접 주도해 이 같은 제도가 마련됐는데, 한국과의 합의 절차 없이 추천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신용을 잃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니가타현과 사도시 등 10년 넘게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해 온 해당 지역과 추천 강행을 압박해 온 일본 내 일부 정치권에서 큰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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