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정중지한 활동 재가동 검토"..핵실험·ICBM 재개 시사
[앵커]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그동안 대미 신뢰 조치를 위해 잠정 중지한 모든 활동을 재가동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열었습니다.
노동신문은 정치국 회의에서 현 한반도 주변 정세와 일련의 국제 문제들을 검토하고 이후 대미 대응 방향을 토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합동군사연습을 수백 차례 벌이고 각종 전략무기시험을 진행하는 한편, 핵전략무기들을 한반도 주변에 들이밀며 국가 안전을 엄중히 위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들을 중상모독하면서 20여 차례 단독 제재조치를 취하고 자위권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이런 점을 근거로 미국의 대북 적대 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 과업들을 다시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선결적으로 취했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8년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후 북한은 각종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면서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하지 않았는데, 이번 결정은 이를 재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은 북한이 올 들어 네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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