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류영준 등 3명 물러난다..잔류 경영진, 주식 재매입

CBS노컷뉴스 차민지 기자 2022. 1. 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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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의 대량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논란'을 빚은 카카오페이에서 류영준 대표 등 3명의 경영진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카카오페이는 20일 류영준 대표(CEO)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이른 시일에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이번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8명의 경영진이 모두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일괄 사퇴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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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류영준 대표 떠나고, 신원근 내정자는 남는다
신 내정자 등 5명 주식 재매입 진행
류영준 대표. 연합뉴스
임직원의 대량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논란'을 빚은 카카오페이에서 류영준 대표 등 3명의 경영진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카카오페이는 20일 류영준 대표(CEO)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이른 시일에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들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간만 근무하게 될 예정"이라며 "빠르게 이사회를 개최하고 향후 리더십 체계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페이에서는 지난달 10일 류 대표와 신원근 차기 대표 내정자(현 전략총괄부사장 CSO)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44만 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들은 약 878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카카오페이가 상장된 지 약 한달만이자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날이었다.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는 급락했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이번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8명의 경영진이 모두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일괄 사퇴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CAC에서는 신 내정자를 포함한 5명의 경영진은 카카오페이에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고 추후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고 한다. 5명의 임원진에 대한 재신임 여부는 새로 구성될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크루들과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고 논의를 거쳐 이사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협의체에선 이 밖에도 추가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해서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류하는 5명의 경영진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 재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신 내정자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로 선임되는 경우 임기 동안에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이런 계획의 실행을 위해 내부자거래 방지 규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신 내정자는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카카오페이를 처음 출시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차민지 기자 chach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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