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도 오미크론 첫 지역 내 전파.."모임 6인까지, 설 고향 방문 자제를"

민소영 2022. 1. 2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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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도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텐데요,

제주도는 오늘부터 특별 방역 대책을 시행하며 모임과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일 낮에도 제주공항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지난달부터 전국적으로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됐지만, 최근 3주 동안 하루 평균 3만 9천여 명이 꾸준히 제주를 찾았습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방문객은 하루 4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도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최근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되거나, 해외 입국자들의 확진 판정이 잇따르는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65명 가운데, 66% 이상의 감염경로가 이 같은 ‘외부 요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변수입니다.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지역 사회 내 오미크론 전파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도민 한 명이 다른 지역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도민과 접촉한 또 다른 도민 2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겁니다.

제주도는 특히 설 연휴 기간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다음 달 2일까지 특별 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설 연휴 중에도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6명까지만 가능합니다.

[이중환/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과 여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하는 경우에는 꼭 백신 접종과 사전 진단 검사 등을 하시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소규모로.”]

특히 입도객이 몰리는 연휴 기간 공항과 항만에 무인 발열측정 장비 8대를 추가로 설치해, 입도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재외도민 가운데 희망자 누구나 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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