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쏙 들어간다"..울다 웃은 유희관, 끝까지 빛난 입담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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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36)의 입담은 선수로서 눈물의 작별 인사를 고하는 자리에서도 빛났다.
유희관은 "25년 이상 야구를 했는데 유니폼을 벗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은퇴할 때 우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왜 울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도 눈물이 나온다.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좋은 감독님, 선수들을 만나 행복하게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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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36)의 입담은 선수로서 눈물의 작별 인사를 고하는 자리에서도 빛났다. 은퇴가 믿기지 않는 듯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특유의 유쾌한 언변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유희관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2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했다.
김태형(55) 두산 감독과 배터리로 호흡을 함께 맞췄던 포수 박세혁(32), 후임 투수조장 홍건희(30), 토종 에이스 최원준(28) 등은 ‘선수’ 유희관의 마지막 인사 자리를 함께했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유희관이었지만 은퇴 소감을 말하며 갑작스럽게 쏟아진 눈물을 훔쳤다. 2009년 두산 입단 이후 자신과 함께했던 역대 감독, 동료, 프런트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유희관은 “25년 이상 야구를 했는데 유니폼을 벗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은퇴할 때 우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왜 울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도 눈물이 나온다.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좋은 감독님, 선수들을 만나 행복하게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소 엄숙해졌던 기자회견 분위기는 뜻밖의 해프닝 속에 다시 웃음꽃이 피어났다. 두산 구단이 인터뷰 장소로 마련한 잠실야구장 식당 음향 시스템이 말썽을 일으켰고 시끄러운 마이크 노이즈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1분간 질의응답이 중단됐다.
멋쩍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던 유희관은 “갑자기 눈물이 쏙 들어간다”며 웃은 뒤 “은퇴기자회견도 참 나답게 진행되는 것 같다. 마이크까지 나를 이렇게 웃긴다”고 말해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희관은 “만약 다른 운동을 했다면 야구보다 잘했을 것 같다. 어릴 때도 공으로 하는 종목은 다 잘했었다”며 “야구로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은퇴 기자회견을 끝으로 야구는 내 마음에 담아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그라운드에서 항상 유쾌했던 선수, 팬들을 가장 생각했고 두산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비록 나는 이제 현역 생활을 마감하지만 팬들께서 두산, 그리고 프로야구를 예전처럼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더 노력하고 잘하는 게 중요하겠지만 팬들도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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