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중간평가제 도입..50% 신뢰 못 얻으면 물러날 것"

李·尹 겨냥 "욕했던 녹취록이나 틀고 있고 앞날 암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0일 “정치를 바꾸려면, 약속을 고의로 지키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임기 중 물러날 수 있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당선된 후 임기 중에 국민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한다면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중앙일보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간평가 통과 위해 죽을 각오로 일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다. 조국 전 장관을 포함해 인사청문회에 나오는 고위 공직자의 면면은 불공정과 반칙, 특권의 상징 그 자체였다”며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과 정치적 책임을 생각했다면 감히 그런 인사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책임 정치 문화를 정착시키면) 취임사 약속마저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정치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 책임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는 독선과 아집의 국정 운영 형태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자리 통해 다른 후보들도 중간평가 약속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 정도의 자신감 없다면 통 후보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또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담론으로 대선 토론이 열려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는 것”이라며 “계속 옛날 욕했던 녹취록이나 틀고 있고,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앞날이 암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농담”이라면서 “그냥 녹취록을 서로 틀게 하고 대선에서 빼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