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메운 '고용절벽'.. 공공일자리 16만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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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된 2020년 공공부문 일자리가 16만개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276만6000개로 전년 대비 16만4000개(6.3%) 증가했다.
2020년 전체 일자리(2472만5000개)가 전년 대비 2.9%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공공부문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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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23%.. 가장 많이 늘어
'지속일자리' 줄어 고용의 질 후퇴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276만6000개로 전년 대비 16만4000개(6.3%) 증가했다. 2019년 15만1000개 늘어난 데 이어 2년 연속 최대폭 증가다. 이에 따라 총취업자 수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전년(9.5%)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취업자 10명 중 1명꼴로 공공부문에서 일했다는 의미다.
공공부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각각 일자리가 2만7000개(3.3%), 12만5000개(9.3%)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찰·소방·교육 등 공무원 수가 늘었고,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과 코로나 확산기에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진행된 영향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적극적 재정 투입으로 공공부문 일자리가 대폭 증가했지만 우려할 대목도 엿보인다. 장·노년층 등 특정 연령층을 중심으로 공공부문 일자리가 늘어난 데다 지속일자리 비중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2020년 파악된 지속일자리는 전년 대비 13만4000개 늘었지만 비중은 0.3%포인트 감소했다. 지속일자리란 당해 연도와 전년도에 걸쳐 한 곳에서 근로자 한 명이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점유한 경우를 말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낮아졌다는 건 고용안정성이 떨어졌다는 측면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질 좋은 일자리에서 지속일자리가 사라졌는지 등 종합적으로 통계를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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