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퇴

스톡옵션 주식 대량 매도 논란 여파
매각한 주식 중 일부는 재매입하기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직에서 물러난다. 류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대량 매도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지고서다. 사퇴하지 않는 경영진은 매각한 주식을 재매입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들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간만 근무하게 될 것이며, 빠르게 이사회를 개최하고 향후 리더십 체계를 논의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권고에 따른 것이다. 앞서 논란을 빚은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CAC에 일괄 사퇴 의사를 표했다. CAC는 신원근 대표 내정자를 포함한 5명은 카카오페이에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고 추후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

신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나호열 최고기술책임자, 이지홍 브랜드총괄부사장, 전현성 경영지원실장, 이성호 서비스총괄부사장의 거취는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또 이들은 매각한 주식 재매입도 진행하기로 했다. 신 대표 내정자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로 선임되는 경우 임기 동안에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이런 계획의 실행을 위해 내부자거래 방지 규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들과 신뢰 회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추가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기로 했다.

신원근 내정자는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카카오페이를 처음 출시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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