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광 점퍼에 비니까지 완벽 '춤꾼' 변신.."전담기구 만들어 댄스 저작권 침해 막겠다"
'춤꾼'으로 변신한 이 후보는 댄서들과 가볍게 춤을 추기도 했다.
이 후보는 스트리트댄스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지원과 함께 전담기구를 만들어 창작물 저작권 침해를 막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댄서 리아킴이 운영하는 서울 성동구 댄스 스튜디오에서 리아킴, 영제이, 백구영, 하리무, 루트 등 댄서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후보와 댄서들은 안무 저작권 보호에 대해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백구영씨는 "엔터테인먼트들과 계약서를 쓸 때 계약서에 2차 제작물에 대한 권리와 모든 지적 재산물을 엔터 측으로 귀속시키는 조항이 있다"며 "안무가들은 일단 안무비를 받아야 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서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아킴도 "창작물에 대한 권리가 자신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다른 기획사나 방송국에 귀속되는 것들이 안쓰럽다"며 "저도 선배 댄서로서 후배들한테 이런 상황을 대물려 줘야 하는 게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법적으로 저작권을 지킬 수는 있다. 독창적 창작물이고 가치가 있다면 당연히 보호할 수 있다"면서 " 하지만 문제는 (댄서들의) 저작권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자기가 어떤 문화 창작물을 만들어 놓고 보호를 못 받는다, 관리를 못 한다 그러다 보니 이것을 일정한 기관을 만들어 대신 관리를 해주자. 오늘 우리가 발표한 내용(문화예술공약)에 있다"며 "콘텐츠를 사용하고 유통하는 것을 권리화하는데 지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문화예술 정책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공약에 따르면 이 후보는 "문화예술 분야에 공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갑을 관계 차별과 대기업의 독과점 폐해를 시정하겠다"며 "국내외 콘텐츠 저작권 침해와 불법 서비스 근절을 위해 전담기구와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영제이씨는 "세계 대회를 어렸을 때부터 나갔는데 숙소 잡는 것, 비행기 티켓 끊는 것, 의상·연습실 대여 모든 것이 쉬운 게 없다"며 "스무 살 때부터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정부에 도와 달라 말할 곳이 없었다. 어딘지 잘 모르겠고 그런 정보도 얻을 길이 없어서 오늘 후보님께 간청 드리는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문화 진흥정책을 집행하는 기관들이 있다"며 "작년부터 댄스에 엄청나게 관심이 높아져서 정부에서도 양성 지원, 대회 지원 등 중요한 지원책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는 그 자체로 생산성이 직접적으로 높진 않은데 간접적으로는 크다"며 "해외에서 댄스 대회에서 수상하면 한국 기업들이 수출하기 좋아진다. 그런 측면에서 국가가 대대적 투자할 필요 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초·중·고 교육 과정에 댄스 수업을 넣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루트씨는 "일본의 경우 중학교에서 스트리트댄스 수업시간을 따로 배정하기도 한다"며 "우리 학생들도 단순히 방과 후 교육이 아닌 스트리트댄스 교육 시간을 따로 할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피아노를 배우고 싶으면 피아노를 배우고 댄스를 배우고 싶으면 댄스를 배우고 그렇게 (선택)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듯하다"고 말했다.'
팝 가수 릴나스엑스의 '인더스트리트베이비'에 맞춰 하리무씨와 루트씨가 같이 춤췄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를 찾아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하고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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