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도 오미크론 우세종, 이번엔 과학적·합리적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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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 오미크론이 우세종(점유율 50%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0일 브리핑에서 "현재 추세나 해외사례를 종합했을 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이 곧 우세종이 되고, 설 연휴에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엔 하루 1만5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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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 오미크론이 우세종(점유율 50%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0일 브리핑에서 "현재 추세나 해외사례를 종합했을 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국내 첫 감염이 확인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기까지 불과 8∼9주 걸린 것이다.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까지 14주가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확산 속도가 2배 가까이 빠른 셈이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면서 "국민께 오미크론 상황과 정보를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현지에서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뤄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2년이 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603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17일 3000명대까지 떨어졌던 일일 확진자 수가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확산 탓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이 곧 우세종이 되고, 설 연휴에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엔 하루 1만5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가히 기하급수적 증가다. 이렇게 오미크론 공포가 확산되는 데도 정부는 급격한 전환은 위험하다며 '차근차근' 체계를 바꿔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호남권 등 일부 지역에선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다. 그런데도 일선 지역 병·의원 등 실제 현장에선 참고할 세부 지침이 아직도 없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시간이 없다. 이미 세계 각국에선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한때 확진자가 100명대였던 일본은 이제 4만명을 넘어서 사회기능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도 의료, 교육, 돌봄 같은 필수기능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는 판국이다. 따라서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즉각 전환해야 한다. 빨리 준비할 수 있는 부분부터 바꿔가면서 신속하게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제대로 된 대책이 나와야 한다. 대선용 '정치방역'의 유혹을 떨쳐내고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과학적·합리적 대응만이 오미크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획일적·강압적 방역을 밀어붙이면 구멍만 숭숭 뚫린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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