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에 조거팬츠 '힙'하게 등장한 이재명 "댄스 저작권 인정"
"스보파(스트리트 보이 파이터)는 안하나요? 58세도 되나요?" (20일 안무가 간담회 이재명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안무가들과 만나 안무 저작권 등록 등 안무가 근무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박진감 있는 음악 소리가 깔리며 시작한 간담회는 대선 후보들의 공식적인 행사들과 남다른 분위기를 자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힙한' 댄서 복장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초록색 비니 모자를 쓰고 밝은 형광 빛이 섞인 플리스 자켓에 조거 팬츠의 캐주얼한 복장으로 등장했다. 이 후보는 행사에 등장하면서 어깨를 한 껏 올리고 양손을 치켜드는 등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이 후보는 본격적인 간담회 시작 전에 원밀리언 소속 안무가 하리무에게 간단한 안무 강습을 받았지만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는 모습에 주변 안무가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안무가들은 이 후보에게 안무에 대한 지적재산권이나 국제대회 정부 지원 등에 대한 문제를 전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무대를 선보였던 저스트 절크 소속 영제이 안무가는 세계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 숙소,비행기 예약, 의상준비부터 연습실 대여까지 어느 하나 쉬운게 없었다"며 "정부에게 '저희를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어디에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도움을 줄수있는지도 모르겠고 정보를 모른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문화가 그 자체로 생산성이라고 할까 직접적인 것은 많지 않지만 간접적인 생산성이 많다"며 "한국 대표로 국제 대회에서 수상하면 한국에 대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다. 한류와 K-문화에 투자 많이하는데 댄스부분도 그렇게 되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백구영 안무가는 "댄서(안무가)들의 기본적인 저작권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다른 예술영역에서도 다 창작자가 권리를 갖는데 대중안무를 창작하면서 권리에 관한 부분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제 한 나라의 국력에서 군사력이나 인구수경제력이 아니라 문화수준 문화영향력 등과 같은 소프트파워를 더 중시하고 있다"며 "댄스도 하나의 문화가 됐다. 이를 인정하고 보장과 대우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화 예술인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과 문화예산 비중 2.5% 확대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예술인 기본소득은 준비가 필요하기에 즉시 이행하는 것은 아니고 임기 내 하겠다"며 "대상이 협소해 예산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랜서, 계약직을 포함한 모든 문화예술인에게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겠다"며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의 가입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게 중점"이라 설명했다.
이어 문화콘텐츠 세계 2강 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콘텐츠 산업 육성에 공공과 민간의 투자·융자·보증을 5년간 50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하겠다"며 "5년 동안 200개의 중소 콘텐츠 기업에 투자해 유니콘 문화기업이 10개 이상 나오도록 지원하고, 50만개의 문화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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