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카카오페이 류영준 사퇴…‘잔류임원’만 팔았던 주식 되산다

이경미 2022. 1. 20. 18: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톡옵션 '먹튀'(먹고 튀기) 논란을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사퇴한다.

류 대표 등 스톡옵션을 행사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 가운데 3명은 물러나고 신원근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5명은 회사에 남아 재신임 여부를 기다린다.

류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을 팔아 878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사법리스크]류 대표 임기 3월까지인데 다소 조기사퇴 모양새
신원근 차기 대표 등 5명 잔류자만 재매입…“잘못된 판단 사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카카오 제공

스톡옵션 ‘먹튀’(먹고 튀기) 논란을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사퇴한다. 류 대표 등 스톡옵션을 행사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 가운데 3명은 물러나고 신원근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5명은 회사에 남아 재신임 여부를 기다린다. 잔류한 임원들은 매각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류 대표 등의 사의를 표명하고 이를 수용 내지 반려한 곳은 주주의 이해를 대리하는 이사회가 아닌 카카오그룹 내부 조직인 터라 논란이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20일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물러나기로 했으며 이들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간만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을 팔아 878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경영진의 주식 매각 소식에 카카오페이 주가는 급락했고 회사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카카오 공동대표에 내정된 류 대표는 내정자 신분에서 물러났지만 올해 3월까지인 카카오페이 대표직은 유지하고 있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경영진 8명은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일괄 사퇴를 표했다. 얼라인먼트센터는 류 대표 등 3명의 사의는 받아들였지만 신원근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나머지 임원 5명에게는 회사에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고 추후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

카카오페이는 “신 내정자 등 잔류 경영진 5명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을 다시 매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쓰고, 대표로 선임될 경우 임기 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