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탄력받나..공공기능 강화 의료서비스센터 준공
[경향신문]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의료기관, 연구실, 회의실 등이 갖춰진 의료서비스센터가 문을 열었다.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10여년간 추진됐으나 큰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이 의료서비스센터 준공을 기점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0일 오후 3시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에서 의료서비스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JDC 관계자와 유관기관, 사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의 핵심 시설인 의료서비스센터는 JDC가 296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약 9000㎡,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했다. 2018년 5월 건축설계를 마친 후 2020년 5월 공사에 착공했으며, 지난해 12월24일 건축 공사를 완료했다. 센터에는 건강검진센터, 의원실, 연구실, 강의실, 컨벤션,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역 내 부족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의료서비스센터에는 KMI 한국의학연구소의 종합건강검진센터가 입주하기로 협의됐다. 비영리 의료재단법인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연간 100만명을 수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건강검진센터다. 센터 내 1~2층 약 2185㎡ 규모의 공간에 입주해 국가건강검진, 특수건강검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조만간 의료진을 포함한 80여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JDC 관계자는 “전국 평균 74%과 비교해 69%로 낮은 서귀포 지역의 일반검진 수검률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의료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공공의료 기능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DC는 차병원·바이오 그룹 난임센터를 의료서비스센터에 유치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JDC 의료서비스센터 건립으로 서귀포시 최초 종합건강검진센터가 들어서게 됐다”며 “그간 많은 불편과 인내의 시간을 보냈던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핵심산업인 의료산업 및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조성이 추진돼왔다. 하지만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녹지국제병원 설립이 추진되면서 전국적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제주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한 의료재단과 합작해 암 치료 등을 하는 비영리병원으로 개원을 준비 중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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