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몰아주기?..부품 부족에 다른 차종은 생산 축소

류정훈 기자 2022. 1. 20. 18:1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로 지금 계약해도 올해 안에 차를 못 받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죠. 

현대차 역시 예외는 아닌데요. 

제너시스 같은 고급차에 부품을 몰아주다 보니 다른 차종의 생산 차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의 1월 셋째주 생산 계획에 따르면 일부 라인의 경우 특별근로가 사라졌고 부품없이 빈 컨베이어밸트만 돌아가는 이른바 '공피치'도 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입니다.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중형 SUV 싼타페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2공장 의장 22라인에서는 공피치 발생으로 이번 주에만 340여 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졌습니다. 

1톤 소형 트럭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42라인의 경우 이번 주 나흘 동안 운영된 공피치로 1천대 넘는 생산차질이 예상됩니다. 

반면, 제네시스 차량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 21라인과 5공장 51라인은 공피치 없이 생산설비가 정상 가동 중입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관계자 :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 사태로 전 공장 생산 차질이 생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현재 회사의 전략상 생산 물량배분이 다른 상황이라 일부 공장에선 생산차질이 더욱 심화되는 우려가 있습니다.] 

제네시스 등 특정 차종으로 부품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생산 라인별로 특근 수당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이외 차량을 계약한 고객의 경우 차량 인도 대기 시간이 더욱 늦어질 수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고객을 고려를 해서 좀 더 체계적으로 다른 차종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생산물량의 지연이 발생하지 않게끔 차종에 대한 구분 없이 해주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제네시스 주문량이 많다 보니 우선적으로 부품 공급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72만 대를 판매했습니다. 

제네시스 전 차종 판매량은 전체의 20%가 채 안됩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