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 쓰고 리아킴 만난 이재명 "58세 스맨파 출연되나요"

박주평 기자,윤다혜 기자 2022. 1. 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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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리아킴' 등 유명 안무가들을 만나 "안무·댄스도 K-문화, 한류의 한 부분"이라며 "음악, 무용도 인정받는데 이상하게 댄스 영역만 안 된다. 제도 안으로 포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리아킴을 비롯해 백구영·영제이·시미즈·하리무·루트 등 안무가와 간담회를 하고 "스트릿 댄스가 제일 늦게까지 일탈로 취급받았던 것 같은데, 삶의 양식이 계속 바뀌는 것이니까 중요한 문화유형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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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들과 간담회..안무 저작권·정부 지원 등 논의
이재명 "댄스도 제도 안으로 포섭..중요한 문화유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 간담회에서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리아킴' 등 유명 안무가들을 만나 "안무·댄스도 K-문화, 한류의 한 부분"이라며 "음악, 무용도 인정받는데 이상하게 댄스 영역만 안 된다. 제도 안으로 포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비니를 쓰고 조거팬츠를 입는 등 '스트릿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리아킴을 비롯해 백구영·영제이·시미즈·하리무·루트 등 안무가와 간담회를 하고 "스트릿 댄스가 제일 늦게까지 일탈로 취급받았던 것 같은데, 삶의 양식이 계속 바뀌는 것이니까 중요한 문화유형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만남을 의식한 듯 녹색 비니를 쓰고 형광색과 파란색이 섞인 재킷, 조거팬츠 등 스트릿 패션을 소화했다. 이에 유튜브의 실시간 중계 채팅창에서는 '대통령은 역시 극한직업 ㅋㅋㅋ', '후보님 복장 실화입니까 ㄷㄷ'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복장과 관련해 "이렇게 입어보고 싶었는데 못 입어 봤다"며 "두 종류가 있는데, 이것도 있고 오토바이 타는 분들이 입는 가죽옷, 그건 아직 못 해봤다"고 웃었다.

유명 댄스팀 '저스트 저크'(Just Jerk)의 리더 영제이는 안무가들의 세계대회 출전 비용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화진흥 정책 집행기관이 꽤 있는데 10년 전만 해도 댄스는 공부 안하는 아이들이 한다는 인식이 있어 배제됐다"며 "지난해 댄스가 독립 장르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고, 정부 정책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채택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스무 살이 된 루트는 현행법상 학원 강사를 하기 위한 학력 제한이 있어 실력이 있어도 청소년은 댄스 강사를 할 수 없는 고충을 이야기했다. 이 후보는 "실력만 있으면 되는데 이해가 안 된다. 연구해보겠다"고 답했다.

백구영씨는 안무가가 창작 안무에 대해 저작권을 가지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문화창작물은 법률상 당연히 저작권이 인정되는데, 현실적으로 존중되고 충분한 대가가 지불되는지 의문"이라며 표준계약서 배포, 보수 공개 및 기준 공표 등을 개선책으로 제안했다.

그는 "누군가 에너지를 투입해 만든 창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미래사회는 문화, 놀이에 관심이 높아져서 문화산업이 중요해진다. 이걸 빨리 보호하고 인정·육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트는 정규 교육과정이나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으로 스트릿 댄스 과정을 개설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했고, 이 후보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강요할 수는 없겠고, 선택 과목으로 하는 상황이 곧 올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스걸파(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는 있는데 왜 스보파(스트릿댄스 보이스 파이터)는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무가들은 곧 스맨파(스트릿댄스 맨스 파이터)가 나온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나이 제한이 있나. 58세도 되나"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 짓게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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