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머크社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머크 개발 '라게브리오' 특허 허여..저개발국 공급
한미정밀화학서 '원료', 팔탄공장서 '완제' 생산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한미약품이 미국 MSD(일명 머크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를 위탁생산한다. 저개발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공급 및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와 라게브리오 특허 허여에 관한 협약을 맺은 '국제의약품특허풀(MPP : Medicines Patent Pool)'을 통해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라게브리오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12월 다른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 투약용으로 승인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쯤 MPP에 라게브리오 생산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심사를 거쳐 1개월 후인 12월 생산 주관사로 최종 선정됐다. 한미약품은 머크로부터 라게브리오 제조 노하우를 공유받을 예정이며, WHO가 팬데믹 종식을 선언할때까지 특허사용료가 면제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한미약품 계열사)은 라게브리오 원료 생산에 바로 착수한다. 생산된 원료는 경기도 팔탄에 위치한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로 옮겨져 완제의약품 생산에 투입된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한 한미의 담대한 발걸음이 시작됐다”며 “MPP, 머크와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생산에 착수, 한미만의 우수한 제제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의약품을 전세계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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