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이자 0.6%p '찔끔' 대출은 1%p '껑충'..예대금리차 2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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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렸지만, 대출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간극이 커지고 있는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가 일시적으로 소폭 줄겠지만, 즉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 여전히 1% 초반…신용대출은 5% 육박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들은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최근 예·적금 금리를 최고 0.3~0.4%포인트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고금리 특판 상품을 제외하면, 기준금리 인상폭인 0.25%포인트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들 시중 4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전에는 0.5~0.55% 수준이었다가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이후 1.15~1.25%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적금 역시 2%대의 금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 대출 금리는 좀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금리 조정이 이뤄지는 예·적금과 달리, 대출 상품은 넘치는 대출 수요 속에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신용등급 1등급 기준 1년 만기 신용대출 상품을 살펴보면, 지난해 초 2.65~3.76% 수준이었던 금리는 8월과 11월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거치며 지난해 말에는 3.39~4.73%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지난 14일 금리인상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어제(19일)는 3.46~4.79%를 기록하는 등 5%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갈수록 벌어지는 예대금리차…한은 28일 작년 12월 통계 발표
이처럼 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는 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 산정 시 기본금리로 삼는 6개월 만기 금융채 금리의 경우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1%대에 진입했고, 현재는 1.671%까지 올랐습니다.
A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 같다는 신호만 나오더라도 시장에서 금융채 금리는 슬금슬금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이 올해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대출 금리의 상승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도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이후인 지난해 9월부터 예대금리차는 매달 0.02~0.03%포인트씩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까지 벌어지며, 2019년 8월 이후 2년3개월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오늘(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이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를 점검하는 단계에 와 있다"면서 "개별 은행을 점검한 결과, 예대금리차는 축소되고 있는 동향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 속에 은행들이 최근 예·적금 금리를 올리긴 했다"면서도 "올해도 몇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고 대출시장이 공급보다 수요가 우위인 만큼, 예금에 비해 대출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 예대금리차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된 12월 예대금리차 관련 통계를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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