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매출·이익 아닌 고객과 사회적 가치에 중점"

김은령 기자 2022. 1. 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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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문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서 '2022 상반기 VCM' 열어..70여명 주요 경영진 참석
14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웨비나(Webinar) 형태로 진행된 '2020 하반기 VCM'에 참석한 모습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항상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20일 열린 2022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새로운 롯데와 혁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진심으로 우리 고객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매출이나 이익이 아닌 고객과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라고 당부했다.

◇'새로운 롯데, 혁신'…"모든 의사결정에는 선한가치를 고려해야"
이날 오후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VCM에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사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70여명 외에 롯데지주 및 계열사 임원 100여명도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새로운 롯데,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VCM에서는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과 과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산업군별 전망과 그룹의 혁신 실행 방향을 제시했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운영원칙으로 '디자인이 주도하는 혁신(Design-Driven Innovation)'을 발표하고, 디자인 조직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룹 경영계획, 사업전략 방향과 미래 성장을 위한 HR 전략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포트폴리오 고도화 방안,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방향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변화 주도 기업문화 구축, 미래 주도형 인력구조, 미래가치 평가체계 보완 등 HR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신동빈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도 바꾸겠다"며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모든 의사결정에 선한 가치가 고려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롯데는 20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경기도 오산시) 개원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백주환 캐논코리아 사원(신입사원 대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진제공=롯데지주
◇"하면 좋은일보다 반드시 해야할 일을 실행하라"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언급했다. 신동빈 회장은 "여러분은 일방향적 소통을 하는 경영자입니까? 아니면 조직원의 공감을 중시하는 경영자입니까?"라고 물으며 리더가 갖춰야 할 세가지 힘을 제시했다. 그는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CEO들에게 "하면 좋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만든 그룹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에 대해서는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사장단에 당부하며 VCM을 마무리했다.

◇2년만에 대면회의 장소는 '인재개발원'…"인재가 미래"
지난 2020년 상반기 VCM 이후 2년만에 대면회의로 진행된 이번 회의의 장소는 롯데 본사가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아닌 롯데인재개발원이었다. 롯데는 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를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창의적인 학습과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1900억원을 투자해 리뉴얼했다.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개최한 오픈식이 열려 핸드 프린팅 세리머니, 기념 식수 행사, 캠퍼스 투어 등이 진행됐다. 새롭게 문을 연 오산캠퍼스는 대지면적 약 6만㎡(1만8000평)에 연면적 약 4만6000㎡(1만4000평) 규모로 3개 건물(학습동 1개, 숙소동 2개)로 구성된다. 기존 캠퍼스 대비 3배 규모다.

1993년 1월 개원한 오산캠퍼스는 신입사원과 핵심인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롯데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 2019년 9월 신동빈 회장은 리뉴얼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점검하며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은 결국 롯데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오산캠퍼스를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을 키워낼 최고의 시설로 꾸미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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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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