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불어넣은 신동빈 "매출·이익 개선 만족말라"
"숫자 중심 성과 개념 바꿀 것"
새고객 유치 등 내실경영 주문
신 회장은 또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도 바꾸겠다"며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더 이상 숫자로 경영 성과를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앞으론 신규 고객 확보 등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경영에 나서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새롭게 개원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4시간가량 진행된 VCM에서 롯데그룹 사장단은 향후 목표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오프라인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식품, 쇼핑, 호텔, 화학 사업군 HQ(Headquarter) 대표와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각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하고 계열사 기획임원 등은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에는 정식 취임 전인 김상현 유통 HQ 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부회장)와 지난해 영입된 배상민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도 참석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산업군별 전망과 그룹의 혁신 실행 방향을 제시했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운영 원칙으로 '디자인이 주도하는 혁신'을 발표하고, 디자인 조직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강조하며 리더의 세 가지 힘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하면 좋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만든 그룹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에는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달라"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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