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먹튀' 논란 임원 일괄 사의 표명.. 3명 물러난다

박소정 기자 2022. 1. 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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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먹튀'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페이(377300)의 임원진 3명이 조만간 물러날 예정이다.

앞서 논란의 장본인인 임원 8명은 일괄 사의를 표했는데, 카카오 그룹 측은 경영 공백 최소화와 책임 있는 사태 수습을 이유로 5명에 대한 잔류를 결정하고 3명에 대한 사퇴는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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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장기주·이진, 카카오페이서 물러나기로
당초 신원근 내정자 등 8명 일괄 사의 표명
카카오 "경영 공백 최소화 위해 5명은 잔류"
잔류 임원진 매각한 주식은 '재매입' 진행하기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먹튀’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페이(377300)의 임원진 3명이 조만간 물러날 예정이다. 앞서 논란의 장본인인 임원 8명은 일괄 사의를 표했는데, 카카오 그룹 측은 경영 공백 최소화와 책임 있는 사태 수습을 이유로 5명에 대한 잔류를 결정하고 3명에 대한 사퇴는 받아들였다. 잔류 경영진은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을 재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 등 3명의 임원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경영 공백에 따른 지장이 없을 정도의 기간만 짧게 근무하고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왼쪽부터)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카카오페이 제공

앞서 이번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8명의 경영진은 최근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CAC)에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CAC에서는 대표 내정자인 신원근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잔류 경영진은 카카오페이에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고 추후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 협의체 논의 등을 거쳐 이사회부터 새로 구성할 것”이라며 “새 이사회에서 5명의 임원진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은현

신 내정자,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 전현성 경영지원실장, 이승효 서비스총괄 부사장 등 카카오페이에 남게 되는 경영진 5명은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의 재매입을 진행하기로도 했다. 신 내정자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로 선임되는 경우 임기 동안에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이런 계획의 실행을 위해 내부자 거래 방지 규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신 내정자는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카카오페이를 처음 출시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류 대표와 신 내정자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한달 만인 지난해 11월 3일 일시에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주식을 처분해 수백억원 단위의 수익을 챙긴 일을 가리킨다. 8명이 처분한 약 44만주는 900억원어치에 달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다수의 경영진이 한꺼번에 보유 주식을 팔아치운 것은 전례 없는 일이며, 매각 당일이 주가가 치솟는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날이었다는 점에서 비판은 커졌다. 지난 10일 주요 책임자인 류 대표의 카카오 대표직 사퇴 의사 표명에도 한달여째 국민적 공분이 가시지 않자, 이런 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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