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초격차 삼성전자, 전세계 반도체 1등 탈환
메모리 업황호전으로 31% 증가
전세계 반도체 매출 25% 늘어
2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 759억5000만달러(약 90조4868억원)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며 사상 두 번째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인 577억2900만달러(약 68조7783억원)보다 31.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점유율은 13%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늘어나면서 PC 수요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업체들이 서버 증축에 나선 점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925억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0.4% 성장했다. 이는 D램 시장 '절대 강자'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매출 증대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43.9%로 나타났다.
반도체 시장에서 줄곧 1위를 해왔던 인텔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0.5% 증가해 시장 점유율 12.5%로 2위에 그쳤다. 인텔은 상위 25개 공급 업체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점유율 6.2%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매출은 363억2600만달러로 1년 전 258억5400만달러보다 40.5% 증가했다. 이어 4위는 마이크론(4.9%), 5위는 퀄컴(4.6%), 6위는 브로드컴(3.2%), 7위는 미디어텍(3.0%), 8위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2.9%), 9위는 엔비디아(2.8%), 10위는 AMD(2.7%)가 차지했다. 대만 TSMC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가트너는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을 총 5835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1%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앤드루 노드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2021년 세계 경제가 반등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며 "강력한 수요와 물류·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려 반도체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해 지난해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세대(5G) 스마트폰 시장이 반도체 매출 견인에 힘을 보탰다"며 "5G 칩 시장 규모는 2020년 2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5500만달러로 커졌다"고 밝혔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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