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명' 다시 임박했는데..오미크론 체계 전환은 여전히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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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미크론 방역체계' 전환 기준인 7000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보건의료 대응역량에 여유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환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603명(국내 6357명, 국외유입 246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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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보건의료 대응 역량 '여유' 판단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미크론 방역체계’ 전환 기준인 7000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보건의료 대응역량에 여유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환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603명(국내 6357명, 국외유입 2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5805명보다 798명 늘었고, 1주일 전 목요일 4164명과 견주면 2439명 늘어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확진자 급증에도 위중증 환자 수는 488명으로 전날 532명보다 44명 줄었다. 사망자 역시 28명으로 전날 74명보다 크게 줄었는데 방역당국은 고령층 인구의 백신 3차접종률 증가로 인한 효과로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백브리핑에서 “60살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2000명이 넘었던 지난해 12월에 견줘 고령층 확진자가 631명(9.5%) 수준으로 낮아져 있는 점이 다소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고령층 확진자의 감소는 3차접종률 증가로 인한 결과로 판단하지만, 전체 확진자가 늘면 2주 정도 지나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으로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현재까지의 추세나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보면 이르면 이번 주말, 다음주까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델타 변이와 관련해선 지난해 4월 4주차에 첫 감염이 확인돼 우세종이 되기까지 14주가 소요됐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8∼9주 정도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방역당국은 방역체계 전환과 관련해 “확진자가 7천명을 넘기면 전환시기 및 세부내용 등을 논의하여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오미크론 방역체계로 즉각 전환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기일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이번(오미크론 변이)에는 확진자 7000명이 한번만 나오면 바로 방역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당시에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하는 긴급평가 실시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75%’ 등을 제시했으나, 이를 스스로 허물어 대규모 병상 부족 사태를 초래한 바 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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