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도 못 막은 별다방 오픈런..'럭키백'에 뭐가 있길래

윤희훈 기자 2022. 1. 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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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7시 30분, 경기 고양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럭키백' 재고를 묻자, 직원은 모두 매진됐다고 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수량이 제한된 럭키백을 판매했다.

이날 수도권 일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럭키백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Open Run)이 일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기본제공 음료 쿠폰 3장을 제외한 럭키백 전체 상품이 6만3000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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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백 판매 행사에 개점 전 부터 사람 줄 서
보냉백만 3만원..'리셀' 거래도
텀블러 양산으로 환경 오염 조장한다는 지적도
스타벅스 2022 럭키백 내용물/윤희훈 기자

20일 오전 7시 30분, 경기 고양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럭키백’ 재고를 묻자, 직원은 모두 매진됐다고 했다. 매장 직원은 “우리 매장엔 12개 가량이 배정됐는데, 매장 오픈 전부터 10명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문을 열자마자 다 완판됐다”고 말했다.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도 스타벅스 럭키백을 차지하겠다는 ‘별다방 마니아’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수량이 제한된 럭키백을 판매했다. 6만3000원짜리 럭키백에는 럭키백 전용 상품과 지난해 만든 텀블러와 컵, 열쇠고리 등의 굿즈와 무료 음료 쿠폰 등이 제공된다.

시즌이 지난 상품을 한데 묶어 ‘재고떨이’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매번 완판될 정도로 찾는 소비자가 많다. 이날 수도권 일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럭키백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Open Run)이 일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매장별 럭키백 수량 정보와 구매 후기가 올라왔다. 정가를 고려하면 가격이 싼 건 맞지만 구성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랩탑 파우치나 에코백은 굿즈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 럭키백 관련 상품 리셀글이 쏙쏙 올라왔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기본제공 음료 쿠폰 3장을 제외한 럭키백 전체 상품이 6만3000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무료 음료 쿠폰 3장이면 오픈런의 대가로 충분하다는 심리가 읽히는 대목이다.

개별 상품 거래글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즌이 지난 텀블러와 컵 등은 정가의 절반 가격 수준에 거래됐다.

가장 수요가 몰린 것은 올해 럭키백 전용 상품인 보냉백과 ‘지압 텀블러’라고 불리는 한정판 콜드컵이었다. 이들 상품은 각각 3만원 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오픈런을 해 럭키백을 구입한 사람으로선 두 상품만 팔아도 구매 비용의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럭키백 이벤트는 기업엔 재고 처리 기회, 고객에겐 가성비 구매 기회와 뽑기라는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럭키백 이벤트가 환경 오염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페에서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환경을 위해 종이컵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인데, 럭키백 이벤트 때문에 사용하지 않은 텀블러가 폐기되거나 방치되는 ‘텀블러 공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발품팔아 산 럭키백…열어보니

이날 오전 고양 일대 스타벅스 매장을 돌면서 럭키백을 2개 구입했다. 개당 6만3000원씩, 총 구매 비용으로 12만6000원을 썼다.

스타벅스 화정점에서 구입한 럭키백에는 ▲초록색 콜드컵 ▲크리스마스 시즌 보온보냉텀블러 ▲필라 협업 에코백 ▲세라믹컵 ▲접시 ▲열쇠고리가 들어 있었다. 상품별 정가는 보온보냉텀블러가 4만원, 에코백이 3만5000원, 세라믹컵과 접시가 각각 1만8000원, 열쇠고리가 2만원이었다. 정가로만 따지면 13만원어치 굿즈에 한정판 콜드컵과 보냉백을 추가로 제공하는 셈이다.

스타벅스 화정역점에서 구입한 럭키백에는 ▲베이지색 콜드컵 ▲2021년 소띠 보온보냉텀블러 ▲컬러체인징 텀블러 ▲랩탑 파우치 ▲아웃도어 스푼포크 세트 ▲열쇠고리가 들어 있었다. 각 상품의 정가는 화정점에서 구입한 럭키백과 큰 차이가 없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올해 준비한 럭키백 수량은 총 1만8000개다. 매장 규모와 평균 방문객 수에 따라 10~20개 가량 분배됐다. 매장에서는 고객 한 명이 대량 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1인당 1개로 수량을 제한해 판매했다.

럭키백이라는 상품 특성상 개봉한 상품은 환불이 되지 않는다. 다만 수령한 물건에 하자가 있을 경우, 같은 제품이나 동일 가격대 상품으로 교환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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