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아바나 증후군' 美외교관, 외국 세력 표적 아니다" 결론

정윤미 기자,강민경 기자 2022. 1. 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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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아바나 증후군'을 겪고 있는 자국 외교관들이 외국 세력에 의한 국제적 군사 행동의 표적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바나 증후군이란 2016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처음 보고된 신경계 질환으로 두통·현기증·인지장애·이명·시청각이상 등 증상을 동반한다.

아바나 증후군은 첫 보고 이후 5년이 지났지만 미 정부는 아직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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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진행 중인 24건, 외국 개입 가능성 배제 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건물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아바나 증후군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1.11.05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강민경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아바나 증후군'을 겪고 있는 자국 외교관들이 외국 세력에 의한 국제적 군사 행동의 표적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CIA는 중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가 진행 중인 약 24건에 대해서는 외국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바나 증후군이란 2016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처음 보고된 신경계 질환으로 두통·현기증·인지장애·이명·시청각이상 등 증상을 동반한다. 아바나뿐 아니라 그동안 중국과 남미, 유럽 국가들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200명도 의심 사례를 보고했다.

특히 10여개 주요 다국적기구가 위치한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해당 증후군을 보고한 외교관이 최소 3명 이상이었다. 이들 중 1명은 치료를 위해 본국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주파리 미대사관은 관내 고위 관리들이 이메일을 통해 의심 환자 존재를 알렸으며 다른 직원들에게도 이상 징후를 보고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사생활 보호와 보안상 이유로 세부 사항을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각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해당 증후군 영향을 받은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돌봄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바나 증후군은 첫 보고 이후 5년이 지났지만 미 정부는 아직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나 다른 적대국들이 물리적으로 해를 가하기 위해 음파나 다른 고강도 전자기기를 사용해 공격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입증되지 않았다.

유럽에선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 독일 등지에도 관련 사례가 보고됐으며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소재 주콜롬비아 미대사관 단지와 주중 미영사관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왔다.

관계자들은 각각의 사례가 의학적으로 검증돼야 하고 개인별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자 집계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진상 규명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외교관 조너선 무어를 국무부의 보건 사고 대응 태스크포스(TF) 책임자로 임명해 조사에 나섰다. 30년 경력의 외국근무 장교인 마거릿 우에하라도 증후군 관련자들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적인 찬성으로 의회를 통과한 '아바나법'에 서명하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증후군을 보고한 이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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