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이재명 "블랙핑크·롤링스톤스 '38선 파티' 굿 아이디어"

이정혁 기자 2022. 1. 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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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릿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제공=유튜브 채널 이재명TV

"블랙핑크가 38선에서 공연할 정도로 남북관계가 좋아진다면 내가 롤링스톤스를 데려가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불러 '빅 파티'를 열자."(짐 로저스)

"굿 아이디어. 기대하고 있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일 열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의 경제대담에서 핵심 키워드는 '한반도 평화'였다. 이날 두 사람이 한 시간 동안 진행한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투자국으로 부상하는 선결조건이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했다.
로저스와 대담에선 "빅파티 노력"...이후엔 "당연히 이제 제재도 압박도 필요" 대북 메시지 표출
이 후보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의 정세 악화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지역인가"라고 묻자 로저스는 "한국과 북한은 국방비에 엄청나게 지출하고 있다. 이를 양국이 아낀다면 인프라에 얼마나 투자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기대해 볼 만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군사비의 상당 부분을 복지비나 인프라 구축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한반도 정세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북미 대화가 단절됐다"고 되물었다.

이에 로저스는 "만약 제가 한국 사람이라면 미군이 철수하고 우리가 알아서 (방위를) 하겠다고 얘기할 것"이라면서 "그러면 북한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파티도 벌일 수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

두 사람의 대담 과정에서 로저스는 자신의 집에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이 걸려있다고 소개하며 "딸이 팬이다. 롤링스톤스를 부를테니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38선에서 파티를 열자"고 하자 이 후보는 "(38선) 빅파티를 가능한 빨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차기 대한민국 정부의 최대 과제는 평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경제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한반도 8000만명에 이르는 국민은 평화로운, 안전한 환경에서 경제 성장을 꿈꾼다. 매우 복잡한 국제 관계이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담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기로 했던 조치(모라토리엄)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당연히 이제 제재도 압박도 필요하고 또 당근책도 당연히 필요하다"며 "상황에 따라 두가지 정책을 적절히 배합해서 대화하고 협력하고 또 압박할 것은 압박하겠다"고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코스피 5000, 가상화폐' 등 청년 표심 공략 대담도..."공무원보다 창업 꿈꾸도록"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릿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 2022.1.20/뉴스1
남북관계 외의 또 다른 주제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 주식 시장의 전망이었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코스피 5000 달성'을 내세운 만큼 이에 대한 조언을 듣자는 취지다.

이 후보는 "한국 주가지수가 3000포인트 정도다. 투명성·공정성·성장성을 갖추면 5000포인트도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장애 요인은 지정학적(남북관계) 리스크와 불투명성, 전통산업 비중이 높다는 것인데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로저스는 "올해 말에 미국 주식시장이 한 번 더 상승장이 크게 일어날 거라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로 상승하겠지만 끝나는 때가 올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서 내년이면 폭락장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 세계 역사에서 중앙은행이 지금처럼 많은 화폐를 발행한 적이 없다"며 "(그래서) 상승장이 끝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튤립 버블(17세기 네덜란드 튤립 가격 거품 사태)처럼 갑자기 사라질 것으로 보는가"라고 물었고 로저스는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이 통화다, 화폐다'라고 말하면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미국 정치인이나 관료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또 청년 문제, 불공정으로 인한 양극화 심화에 대한 로저스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한국 젊은이의 꿈이 공무원이 되는 것이라 들었다. 슬프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가 됐던 누가 됐던 이를 바꾸고 청년들에게 낙관과 기대를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공무원보다 창업을 꿈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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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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