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다음주 우세종..3차접종 후 중화항체 29배 급등(종합)

음상준 기자,권영미 기자,이형진 기자,김규빈 기자,강승지 기자 2022. 1.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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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감염병연구원장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8주~9주 걸려"
1·2차 AZ, 3차 화이자 맞았을 때 중화항체 가장 높아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날 광주에서는 35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역대 일 최다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2022.1.2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권영미 기자,이형진 기자,김규빈 기자,강승지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다음 주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20일 예측했다. 당초 당국은 1월 21일을 우세종 시점으로 예상했으나, 다소 늦어진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우세종화 전환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하루 단위로 정확하게 날짜를 예측하는 것은 불확실하지만, 현재까지의 추세와 해외 사례를 종합해 볼 때는 다음 주에는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현재 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50%을 차지하는 변이 주를 우세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어 "델타 변이주는 지난해 4월 4주에 국내 첫 감염이 확인된 이후 7월 3주에 48%, 7월 4주에 61.5%의 점유율을 보여 우세종 확인까지는 14주일이 소요됐다"며 "오미크론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국내 감염이 첫 확인이 됐고, 아직까지는 우세종이 아니다. 이번 주말 혹은 다음 주 초까지 약 8주~9주 정도가 우세종화 소요에 걸린 시간이 아닐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자체 전파력이 델타에 비해서 매우 크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설날 연휴에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더욱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시고, 가능하면 비대면 방식으로 명절을 지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도입 시기 따라 지역 편차…11차 감염까지 확인

오미크론 변이는 도입 시기에 따라 지역사회마다 편차를 보이고 있으며, 11차감염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역별 오미크론 확진자 비율이 10~80%로 큰 편차를 보이는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영준 팀장은 "도입 시기에 따라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며 "이 편차도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미크론 N차감염은 지역사회에서 11차까지 이뤄졌다. 지난 1월 2주(9~15일) 국내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26.7%였다. 확진자 10명 중 3명꼴로 오미크론 감염자다.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이 59.2%로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상황이다. 광주는 80%, 전남은 72%에 달했다. 그 뒤를 경북권(37.1%), 강원권(31.4%)이 잇고 있다. 수도권도 19.6%로 5명 중 1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다. 충청권은 13.5%, 경남권은 12%, 제주권은 6.1%로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2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입국자들이 긴급수송 버스를 타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해외입국 확진자가 연일 늘면서 이날부터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방역교통망(방역버스·방역열차·방역택시 등)을 의무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도 이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강화된다. 2022.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부 "3차접종 하니 오미크론 중화항체 29배 급등"

방대본은 백신 3차 접종 2~3주일 뒤 델타 변이에 최고 21배, 오미크론 변이도 최고 29배 중화항체가 급증했다는 분석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권준욱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이번 조사는 20~59세 건강한 성인 중 화이자 백신 단일접종 1개군과 교차접종 2개군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조사 결과 3개군 모두에서 3차 접종 후 2~3주 경과 시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능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중화항체가는 접종 전보다 10.5~28.9배, 델타 변이는 14.3~21배 증가했다. 28.9배가 나온 군은 1차와 2차 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3차 때는 화이자를 맞았다. 중화항체가가 9에서 260으로 폭증했다.

델타 변이에 대해 21배 중화항체가 증가한 군은 1~3차 모두 화이자를 맞았다. 중화항체가가 81에서 3차 접종 후 1701로 급증했다.

권준욱 원장은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및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능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는 고령층 및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3차 접종 후 항체 지속능 및 변이주에 대한 중화능을 조사 중이다.

◇당국 "임신부, 비임신여성보다 코로나 감염 시 중증위험 9배"

방대본은 국내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는 동일 연령대 비임신 여성보다 위중증률이 9배 더 높다는 연구도 소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진행한 기초역학조사에서 '임신' 항목을 체크한 여성 확진자(임신부로 추정) 2232명과 가임기 여성 확진자 10만8415명 표본을 조사한 결과, 10만명당 발생률은 임신부가 878명으로 가임기 여성 1220명보다 낮았다. 그러나 위중증률은 임신부가 3.27%로 가임기 여성 0.35% 대비 9배 더 높았다.

국외 연구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유증상 임신부는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중환자실 입원, 사망 등 질병부담이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에서 조산, 저체중아 분만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에서도 임신부 코로나19 환자는 비임신 여성보다 중환자실 입원 위험 3배,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 2.9배, 사망률은 1.7배로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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