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보류' 보도에 "예의주시"

노민호 기자,김정률 기자 2022. 1. 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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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20일 일본이 한국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보류했다는 한 일본 매체의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삼가면서도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정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면서도 "다만 앞으로도 정부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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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공식 발표 없어 일단 입장 표명 '자제' 기류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김정률 기자 = 외교부는 20일 일본이 한국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보류했다는 한 일본 매체의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삼가면서도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정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면서도 "다만 앞으로도 정부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는 방안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을 추천해도 한국 등의 반발로 내년에 열리는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 등록될 전망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 주께 정식으로 결정한다.

매체는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한번 불가하다고 판단한 추천 후보를 다시 등재한 경우는 없었다며 일본 정부는 2024년 이후 등재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가 이 같은 일본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하는 것은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내에서 보수 계열 매체 중 하나로 손꼽히며 아직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도광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기업 미쓰비시머티리얼(전 미쓰비시광업)이 소유했던 금 산출지로, 한반도 출신 징용자 수천 명이 강제 노동에 시달린 장소다.

일본은 지난 2015년 '군함도' 등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시설 23곳의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됐을 당시에도 '한국인 강제노역을 인정하며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해석전략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6년 동안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 측이 또 다른 한국인 강제노역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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