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투자노트] 인플레에 휘청이지만.."주식과 떨어져선 안돼"

이광호 기자 입력 2022. 1. 20. 16:18 수정 2022. 1. 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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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욕증시가 꺾이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질주하는 인플레이션과 긴급 따라잡기에 나선 금리 때문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20일)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96%, S&P500은 0.97%, 나스닥은 1.15% 하락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며 "유가, 금리가 동시에 전고점을 넘어 임계치를 상회했기 때문"으로 판단했습니다. 

휘청거리는 증시,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과 떨어져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금융을 통해 실물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런 시기를 보내는 데는 왕도가 없습니다. 분산투자와 장기투자, 어떤 전문가를 만나도 강조하는 투자 전략을 꾸준히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분산해야 하고 어디에 장기 투자를 해야 할까요?

"현금도 종목이다"
주식시장에는 "현금도 종목"이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주식이나 펀드에 넣어 놓지 않아도 현금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또다른 투자판단이라는 뜻입니다. 

실제 단기 자금의 가늠좌인 CMA 계좌의 잔고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19년 3월 49조6000억원 가량이었던 잔고는 2020년 말 65조600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68조6000억원까지 더 늘었습니다. 

주식계좌에 남아있는 예수금을 보며 '빨리 뭐라도 사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을 갖기보다 여유를 갖고 시장을 바라봐야 합니다. 애널리스트나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말하는 '현금 비중 확대'는 '인내심을 가지라'는 말과 동의어에 가깝습니다. 

자동으로 분산해주는 ETF…실물투자도 가능
ETF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분산투자가 자동으로 이뤄질 뿐더러 수수료도 다른 펀드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지난해 초 52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ETF 시가총액은 1년이 지난 어제(19일) 72조5000억원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복잡해지는 시장에서 자동 분산투자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중국판 나스닥인 '과창판'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ETF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상장 후 3영업일만에 달성한 기록입니다. 

이밖에 부동산 리츠를 담은 ETF와 블록체인 등 인플레이션을 견딜 수 있는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ETF들도 많습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벌어지는 인플레이션의 정점은 올해 상반기 중에 온 뒤 완화될 것으로 보지만, 코로나19가 지나면서 물가 자체가 한 단계 올랐다는 인식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 센터장은 "한국 아파트는 거래가 안 될 뿐이지 하방 압력을 받고 있고, 상업용도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반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수요는 좋기 때문에 미국 리츠 ETF가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예 물가 및 금리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자산도 추천했습니다. 

서 센터장은 "블록체인은 메타버스 기대감을 중심으로 영역을 대거 확장 중"이라며 "현재까지 디지털 자산은 인플레이션과 큰 상관 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식에서도 전기차 업종 등은 현재 금리와 비교해서도 수익이 더 좋은 상태"라면서 "인플레이션에도 상관 없이 오르는 부문을 고르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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