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일깨운 이대호의 한 마디 "치라고 던져라"

김하진 기자 2022. 1. 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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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롯데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박세웅(27)은 2021시즌 전반기와 후반기의 성적이 확연히 달랐다.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 4.20을 기록했던 박세웅은 후반기 가파르게 승수를 쌓았다. 12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 3.70을 기록했다.

8월 리그가 재개한 후에는 8월13일 LG전부터 9월10일 SSG전까지 5경기 연속 승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운드에 올라선 박세웅의 표정부터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에는 표정이 굳어지곤 했던 박세웅이었지만 후반기에는 종종 웃으며 피칭을 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박세웅은 2017년 12승(6패)를 기록한 이후 4년만에 10승(9패)을 올렸다.

지난해 8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참가 후 좋은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팀 선배인 이대호의 조언이 컸다.

박세웅은 “이대호 선배님이 ‘못 치게 던지면 안 된다’고 하셨다. ‘쳐라’고 하고 던지라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했다.

그동안 투수들의 조언을 들어왔던 박세웅은 타자의 입장에서 해주는 조언을 들으니 크게 와닿았다. 특히나 이대호는 그냥 타자가 아닌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다. 그런 타자의 심리를 들으니 피칭할 때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덕분에 전반기 0.237이었던 피안타율을 0.219까지 떨어뜨렸다.

이대호는 2022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한다. 박세웅과 이대호가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이대호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옵션에 우승 옵션을 걸어둘만큼 우승 반지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박세웅은 “이대호 선배님이 2017시즌에 해외에서 롯데로 돌아오셔서 그 때 팀이 준플레이오프 올라갔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덕분에 박세웅도 데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다.

그는 “좋은 그림으로 마치는 선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우승하기 위해 경기를 하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더 최선을 다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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