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마음 힐링할 서울의 '야경 명소'

서울앤 2022. 1. 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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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친구와의 만남, 여행 등 그동안 당연하게 누렸던 일상의 모든 것들이 코로나19 이후 새삼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 외 권역에서는 노들섬·북악스카이웨이 등 산책하기 좋은 야경 명소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롯데타워, 코엑스 등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야경도 폭넓게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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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봉산 팔각정에서 내려다본 서울 야경. 서울시 제공

가까운 친구와의 만남, 여행 등 그동안 당연하게 누렸던 일상의 모든 것들이 코로나19 이후 새삼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도시 야경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지난 연말, 많은 시민이 서울 곳곳의 영롱한 야경 명소들을 찾아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도 했다.

서울의 밤을 밝히는 건 도시조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최근 도시조명은 어둠을 밝히는 기존의 역할을 넘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매개체로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면서 그 중요성과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조명을 통한 도시 발전이라는 장기적인 목표 아래 서울시는 경쟁력 있는 빛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명의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빛 공해와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에 빛 공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민관 합동 활동도 추진 중이다.

이런 서울시의 노력으로, 서울 야경은 세계적으로도 그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 경관조명은 서울의 야간경관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국제도시조명연맹(LUCI)으로부터 도시조명상 1등 상을 받았고, 역대 국제조명상 3회를 수상하면서 ‘최대 수상 도시, 서울’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도 거머쥔 바 있다.

시는 이런 서울 야경의 매력을 최대한 많은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야경 명소 100선’을 선정한 데 이어, 이를 사진으로 담아 ‘2021 서울 야경 100선 화보집’도 발간해 온라인(도시계획포털)으로 공개했다. 이는 2020~2021년의 야간명소 100곳을 엄선해 심도 있는 촬영을 진행한 결과다. ‘서울야경 100선 화보집’은 시가 2010년 ‘서울 우수경관조명시설 사진집’ 이후 10년 만에 발간한 야경 화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시는 시민들이 서울 전역 야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권역별 대표적인 장소들을 엄선했다. 도심권에선 경복궁·덕수궁·창덕궁 등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고궁의 야경이 대표적이다. 낙산공원 성곽길, 북악스카이웨이, 백범광장공원 성곽길, 청계천 등 산책 코스 중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도 추천한다.

그 외 권역에서는 노들섬·북악스카이웨이 등 산책하기 좋은 야경 명소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롯데타워, 코엑스 등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야경도 폭넓게 수록했다. 외국인에게도 유명한 세빛섬, 올림픽대교, 잠실호수교,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브리지 명소도 담았다.

이번 화보가 서울시민의 삶과 터전을 담은 기록물로서 가치뿐 아니라 서울시 야간경관정책의 역사와 나침반 역할로 향후 정책수립과 학술연구자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활력 넘치는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매력을 널리 알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 한다. 이 중 극히 보기 어려운 행운이란 꽃말의 네잎클로버만 찾느라, 사람들은 정작 세잎클로버는 안중에도 없다. 넘쳐나는 행복은 지나친 채 극히 드문 행운만 찾아다니는 셈이다. 서울시는 이번 화보를 통해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서울의 야경을 시민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 분명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긴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 최대한 많은 사람과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해본다.

최진석ㅣ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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