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바이든 1년, 中과 동맹 모두 실망..중간선거서 실패할 것"

김정률 기자 입력 2022. 1.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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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뿐 아니라 외교, 사회분열 등 해소에 실패
사진은 지난 2013년 베이징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언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1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회분열, 외교 문제 해결 등에 있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하며 올해 중간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소속된 민주당이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9일 1년 전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중국 러시아와 같은 경쟁자와 미국의 동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문제를 고칠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문제와 같은 분야에서 약간의 실수를 고치고 싶어 하지만 미국 민주주의의 끊임없는 당파적 투쟁은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려는 것을 완전히 묶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문제와 관련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과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다른 과제들이 이런 과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고 했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1년 차 평균 지지율은 48.9%로 다른 많은 미국 대통령보다 낮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뭔가를 하고 싶어도 공화당이 손을 묶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경제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야망을 뒷받침하기에는 취약하다며 빈부격차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매체는 CBS 보도를 인용해 미국인들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초반보다 대유행과 경제에 대해 더 나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분열된 미국 사회를 치유하거나 재결합하는데 실패했다며 이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분열되고 양극화된 상황에서 이익을 얻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분야에 대해서도 미국은 자신들이 초래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을 보였다며 아프가니스탄 철군은 실패한 외교의 상징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봉쇄하기 위해 영국, 호주와 오커스(AUKUS)를 구성하면서 군비 경쟁과 핵확산에 대한 우려를 불렀고,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와 러시아간 '우크라이나' 문제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슬로건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으로 돌아가자"는 것으로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원(CIIS)이 지난 18일 개최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중국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며 양국간 소통이 복원됐고 미·중 관계도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해 약간 개선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경제 제재 등 주요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고 미국은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봉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한 성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댜오다민 런민대 교수는 미국 중간선거에는 대선에서 이긴 경우 그 당은 의석수를 잃는이른바 '펜듈럼 효과'(pendulum effect )가 있다며 이번 중간선거는 민주당에 극도로 부정적일 수 있으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 동안 압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댜오 교수의 주장은 가뜩이나 민주당에 불리한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 악재까지 겹쳐 민주당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칸룽 중국 런민대 국제대학원 부학장은 바이든 행정부 레임덕은 미국과 미·중 관계에 있어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레임덕이 일어나면 (국내 정치 활용을 위해) 외치(중국 때리기)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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