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폐기물로 친환경 시멘트 만든다"

송인걸 2022. 1.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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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를 정유하면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원료로 해 친환경 시멘트 등 건설 자재를 생산하는 시험이 시작됐다.

이 사업은 현대오일뱅크가 원유를 정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탈황석고를 이용해 분말 형태의 탄산화물을 생산하면, 한일시멘트 등 건설 자재 생산업체가 탄산화물과 다른 원료를 혼합해 자재를 생산한 뒤 이를 사전에 신고한 특구지역에 설치해 내구성과 환경 훼손 여부 등을 시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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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현대오일뱅크·한일시멘트 등과 업무 협약
천안 등 6개 시·군에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 지정
정유사 탄산화물로 시멘트·보도블록·옹벽 등 생산
충남도와 현대오일뱅크, 한일시멘트, 한국건설생활환경실험연구원 등이 20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충남 탄소 저감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과 단체는 2025년까지 정유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원재료로 시멘트 등 건설 자재를 만드는 사업을 할 예정이다.

원유를 정유하면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원료로 해 친환경 시멘트 등 건설 자재를 생산하는 시험이 시작됐다. 지구온난화 주범인 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충남도는 20일 오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현대오일뱅크, 우룡, 에스피에스엔에이(SP S&A), 한일시멘트, 에스와이시(SYC), 신우산업개발, 한일에코산업,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실험연구원 등과 ‘충남 탄소 저감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현대오일뱅크가 원유를 정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탈황석고를 이용해 분말 형태의 탄산화물을 생산하면, 한일시멘트 등 건설 자재 생산업체가 탄산화물과 다른 원료를 혼합해 자재를 생산한 뒤 이를 사전에 신고한 특구지역에 설치해 내구성과 환경 훼손 여부 등을 시험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2025년까지 220억원이다.

협약을 맺은 업체 가운데 에스피에스엔에이는 슬래그 시멘트, 한일시멘트는 바닥용 모르타르, 에스와이시는 경량 콘크리트 블록, 신우산업개발은 피시(PC)옹벽, 한일에코산업은 콘크리트 요철 블록 등을 내년 말까지 개발한 뒤 2025년에 특구의 지정지역에 건물을 짓고 옹벽을 만들어 제품 성능과 친환경성 여부 등을 검증하게 된다. 업체들은 시험 결과를 환경부에 제출해 우수성을 인정받으면 상용화할 방침이다. 충남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는 이날 협약을 맺은 업체들이 소재한 천안·공주·아산·서산·당진·태안 등 6개 시·군 2421㎢와 경작로 1.18㎞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0일 ‘충남 탄소 저감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탄소 감축의 동반자 의미가 담긴 상징물에 충청남도를 붙이고 있다. 충남도 제공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충남 탄소저감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받았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은 탄산화물 제조시설의 경우 폐기물처리시설로 허가받거나 신고해야 할 수 있고, 탄산화물 재활용도 폐기물재활용업자만 할 수 있으나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에서는 특례가 적용된다.

도는 이 사업이 상용화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34만3천톤을 감축해 2045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업은 △탈황석고 고부가가치화 △원가 경쟁력 및 친환경 이미지 제고 △원료수급 선제 대응 등 효과를 얻어 경제적 순효과 337억원, 후방생산유발액 126억원, 부가가치 30억원 등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가 49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은 석유화학, 제철,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고에너지 소비산업이 몰려있고 석탄화력발전소도 전국 57기 가운데 29기가 집중해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 1위”라며 “이 사업이 충남이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되찾고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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