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블랙핑크·김정은과 빅파티" 제안에..李 "가능한 한 빨리했으면"

정재민 기자,윤다혜 기자 2022. 1. 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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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세계적 투자가로 알려진 짐 로저스가 '블랙핑크를 데려오면 롤링스톤스가 3·8선에서 춤추게 하겠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파티를 열어달라고 하면 된다'고 제안하자 "빅파티를 할 수 있길 기대하고, 가능한 한 빨리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로저스와 대담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위기, 4차 산업혁명, 세계·한국 경제의 미래,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한 시간가량 대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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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북 군사 경쟁 완화된다면 사회복지에 사용 가능"
로저스 "韓, 美보다 미래 밝아" 李 "한반도 투자하도록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세계적 투자가로 알려진 짐 로저스가 '블랙핑크를 데려오면 롤링스톤스가 3·8선에서 춤추게 하겠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파티를 열어달라고 하면 된다'고 제안하자 "빅파티를 할 수 있길 기대하고, 가능한 한 빨리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린 로저스와의 온라인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로저스와 대담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위기, 4차 산업혁명, 세계·한국 경제의 미래,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한 시간가량 대담을 진행했다.

로저스는 세계·한국 경제에 대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많은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미국은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한국은 상대적으로 잘해오고 있다. 3·8선이 열리면 번영하고 경제가 성장하게 돼 있다. 그런 한국의 미래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 후보는 최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나빠지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한반도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로저스는 "한국과 북한이 서로 전쟁의 위험에 놓이지 않을 경우, 수많은 국방비를 아낄 수 있다"며 "도로, 항만, 인프라에 많은 투자가 가능하고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기대할 만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그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남북 군사 경쟁이 완화되면 그 상당 부분을 사회복지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로저스는 한·미 경제에 대해선 "한국 미래가 미국의 미래보다 더 밝고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미국은 현재 세계적인 부채국이지만, 한국은 한반도가 합쳐지면 부채 상황이 미국처럼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이 문화 강국이란 것을 잘 안다.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이 우리 집에도 걸려 있다. 제 딸이 블랙핑크의 팬"이라며 "3·8선이 열리게 되면 관광뿐 아니라 교통·운송 부문의 미래가 크다. 문호를 개방한다면 한국의 기술과 자본, 노하우를 기반으로 북한 시장의 기회를 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는 청년 문제, 불공정으로 인한 양극화 심화에 대한 로저스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한국 젊은이의 꿈이 공무원이 되는 것이라 들었다. 슬프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가 됐던 누가 됐던 이를 바꾸고 청년들에게 낙관과 기대를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공무원보다 창업을 꿈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대담에서 이 후보와 로저스는 시청자들의 즉석 질문도 받았다.

한 시청자가 '투자에 대한 팁을 준다면'이라고 묻자 로저스는 "먼저 꿀팁을 듣지 말라는 것이 제 팁"이라고 했고, 이 후보는 "오래전부터 주식 투자를 했는데 남의 꿀팁 얘기를 듣다가 망했고, 혼자 공부해 원칙을 세운 건 돈을 벌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시청자가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이유'를 묻자 로저스는 '전쟁의 위험이 있는 한반도 상황'을 꼽았고, 이 후보는 이에 더해 '불투명성·불공정성'을 꼽으며 "우리 사회의 불투명성이 있다. 주가조작 등이 잘 걸리지도 않고 들켜도 형량이 적고 복귀해서 다시 주가조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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