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품자

윤대원 입력 2022. 1. 20. 16:01 수정 2022. 1. 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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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신축년은 개인용컴퓨터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엔 고단한 한 해이면서도 한편으론 안도(安堵)의 해였다.

개인용컴퓨터의 주요 부품인 CPU, VGA,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더 힘들었던 한 해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조달청이 중소기업을 위해 반도체 공급 지연 사유로 인한 납품 지연에 대한 지체 납품 책임을 면제해 주고, 납품기한도 연장하는 선제 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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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신축년은 개인용컴퓨터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엔 고단한 한 해이면서도 한편으론 안도(安堵)의 해였다. 코로나로 국내외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 반도체 부품이 주를 이루는 컴퓨터 시장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개인용컴퓨터의 주요 부품인 CPU, VGA,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더 힘들었던 한 해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조달청이 중소기업을 위해 반도체 공급 지연 사유로 인한 납품 지연에 대한 지체 납품 책임을 면제해 주고, 납품기한도 연장하는 선제 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또 매 분기 정기적으로 물가변동 가격 조사를 실시해 시중 가격에 연동하게끔 계약단가를 조정, 일정 부분 반영됐다. 그럼에도 변동 폭과 수준이 너무 커서 다음 분기까지 지속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을 그냥 보고 있어야만 했다.

기업은 버텨야만 했다. 판매할수록 손실이 늘었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위해, 기업 생존을 위해서다. 그렇게 어려움이 켜켜이 쌓여 가던 한 해가 저물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힘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중소기업에 중대사인 중기 간 경쟁제품 지정을 받은 해이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개인용컴퓨터(데스크톱, 일체형)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됐다. 일부 대기업의 반대도 있었지만 정부가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약자 기업 지원을 위해 관수시장에서 지속 공급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 줬다.

힘든 2021년이 지났지만 올해야말로 중소기업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더 큰 과제가 다가오고 있다.

현재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관련 정책 중 탄소배출 감소 등에 따른 '스마트업무환경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무원이 현재 사용하는 1인 2대(내부망용, 외부망용) 개인용컴퓨터를 노트북컴퓨터 1대로 전환해서 업무 활용도 증가와 더불어 탄소배출 감소, 에너지 절감을 도모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사업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활성화돼 지난해 말 기준 노트북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배(2019년 969억원→2020년 2880억원→2021년 3043억원) 상승했다.

반대로 지난해 개인용컴퓨터 시장은 2020년 대비 약 30% 축소됐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15~20%, 2025년에는 45% 이상 축소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망한다.

중소기업은 그동안 중소기업 보호제도인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제도로 보호받던 개인용컴퓨터 시장에만 안주하던 모습에서 벗어나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앞으로 더욱 스마트한 정보기술(IT) 기기가 나타나고, 개인용컴퓨터도 머지않은 시기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스마트컴퓨터로 변화할 것이다. 무겁고 큰 데스크톱은 노트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더 작은 스마트컴퓨터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영화에서나 보던 홀로그램 형태 컴퓨터로 발전할 것이다.

기업은 그동안 정부 제도를 통해 얻은 수혜와 혜택을 기반으로 시대와 수요자 요구에 걸맞은 대체 상품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와 함께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되겠는가. 올해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가 바로 이것이다.

김동수 정부조달컴퓨터협회장(트리엠 대표이사) david@tre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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