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 소방정 '충북 701호' 대체 선박 내년 충주호에 뜬다

조준영 기자 2022. 1. 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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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실시 설계가 끝난 단계로 예정대로라면 새 소방정은 오는 2023년 충주호 수면에 뜰 예정이다.

충북소방본부는 20일 충주호 소방정 701호 대체 건조를 위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새 소방정은 곧바로 건조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취항할 가능성이 크다.

소방 관계자는 "대체 선박 건조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충주호 등 내수면 화재 대응과 인명구조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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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본부 설계용역 최종보고회..선박설계서 이달 완성
최신식 장비 장착 60억짜리 새 소방정 내년 상반기 도입 전망
충북 701호 소방정 © 뉴스1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충북소방본부가 심각하게 낡은 소방정 '충북 701호' 대체 선박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뉴스1 2021년 2월 14일·8월 12일·10월13일 보도 참조).

현재 실시 설계가 끝난 단계로 예정대로라면 새 소방정은 오는 2023년 충주호 수면에 뜰 예정이다.

충북소방본부는 20일 충주호 소방정 701호 대체 건조를 위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실시설계(40종) 완료에 따른 결과 보고가 이뤄졌다. 소방본부와 용역 수행자인 ㈜한국선박기술은 향후 건조 계획도 논의했다.

대체 선박 설계서는 오는 26일에 나온다. 이후에는 선박 검조 감리 용역을 시작으로 조선소 선정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새 소방정은 곧바로 건조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취항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최대 인공 호수에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정이 무려 30여년 만에 교체되는 셈이다.

최신 소방정은 기존 충북 701호와 비교해 성능 면에서 2배 이상 향상된다.

50톤급 다목적 소방정으로 프로펠러가 아닌 물을 압축·분사하는 워터제트 추진기가 장착된다. 수면 위 소방용수 분사 시 선박이 뒤로 밀리는 현상을 막는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DPS·선박자동위치제어시스템)도 적용된다.

선박 추진은 1800마력 이상 고속 디젤 기관(2대)과 리튬배터리를 보조 동력원으로 삼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방식이 채택됐다. 최대 속력 30노트(54㎞/h) 이상을 확보, 긴급출동 능력을 강화한다.

새 소방정에는 분당 4000L 이상 물을 뿜어낼 수 있는 화재진화용 펌프 장치와 유류 화재에 대비한 폼 탱크(400L)가 설치된다.

최신 소방정 도입 예산은 감리 비용을 포함해 60억원(도비·소방안전교부세 1대 1 매칭) 안팎이다. 애초 50억원 대로 책정됐으나 철강을 비롯한 부품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상향 조정됐다.

소방 관계자는 "대체 선박 건조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충주호 등 내수면 화재 대응과 인명구조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997년 4월 도입한 충북 701호 소방정은 성능 저하는 물론 잦은 고장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4년(2017년~지난해)간 수리·정비·검사를 이유로 출동하지 못한 시간만 2376시간(99일)이다. 같은 기간 수리비로 쓰인 돈만 2억4000만원에 달한다.

출동 불가 상태가 잦아지면서 선박 대형화재 사고 대응 체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주호에서는 유람선(13척)과 수상레저·낚싯배(107척)가 운항 중이다.

충북 701호 소방정 © 뉴스1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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