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빵 터진 경남 '뉴 캡틴' 윌리안, "에르난데스가 부주장 시켜달라더라"

김태석 기자 2022. 1.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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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FC의 새로운 주장이 된 윌리안이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설 감독은 "제가 현역 때 유럽에서 봤던 유럽 선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유럽에서 뛰어선지 프로 정신이 정말 강하다. 외국 선수를 주장으로 선임하는 게 내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정말 열심히 한다. 한국 선수들은 종종 다그쳐야 할 때가 있는데, 윌리안은 그럴 필요가 없다"라며 최고의 책임감을 가진 주장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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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밀양)

경남 FC의 새로운 주장이 된 윌리안이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설기현 감독은 윌리안만큼 성실한 외국인 선수를 보지 못했다며 커다란 기대감을 보였다.

경남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2시즌 팀의 주장으로 윌리안을, 부주장으로 노장 수비수 배승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윌리안은 보도자료가 나간 직후인 20일 오후 경남 밀양에 위치한 아리나 호텔에서 가진 2022시즌 경남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설 감독, 그리고 새로 가세한 하남과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서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윌리안은 "지난해 개인적인 경기력에는 만족을 느꼈지만, 적어도 플레이오프에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기존 선수들이 부족한 점을 잘 느꼈고, 이점을 새로운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체력과 경기력 모두 잘 챙겨서 준비하고 있다. 점점 경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 훈련한 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남겼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묻는 질문에 걱정말라는 반응을 보였다. 윌리안은 "한국 생활이 벌써 3년 째다. 그리고 이탈리아로 처음 해외에 나갔을 때가 12살이었다. 책임감은 그때부터 가지고 있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라며 자신의 이력을 설명했다.

이어 "이탈리아에 처음 갔을 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자리매김하려면, 축구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걸 위해서는 체력 등 기본적인 게 준비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이탈리아든 한국이든 어느 나라에서도 뛸 수 없다"라며 팀원으로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변신을 꾀하는 설 감독의 색깔에 부합하기 위한 선수를 거듭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윌리안은 "주장을 맡았을 때 책임감을 갖게 됐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끌어갈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 배승진의 경험, 그리고 새로운 선수들과 적극 교류하며 융화되는 주장이 되고 싶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장이 된 후 한국 선수들이 말은 잘 듣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윌리안은 웃으며 "기존 선수들도 그렇고 새로운 선수들도 주의를 줄 필요가 없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윌리안은 "선수들 개개인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안다. 힘든 훈련일 때면 서로 맞춰나가고, 장난치는 분위기만 함께 어울린다. 주의를 줄 게 없다.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주장 부임 소식에 단짝인 에르난데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묻자, 윌리안은 기자회견 중 "에르난데스가 부주장하고 싶다더라"라며 기자회견 석상에서 머리까지 묻고 껄껄 웃었다. 윌리안은 "정말 축하를 많이 해줬다. 어린 에르난데스에게 내가 가진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서로 대화하고 조합을 가져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에르난데스와 함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주장으로서의 책무와 자신감을 내비치는 윌리안의 모습을 본 설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설 감독은 "곁에서 보니 주장이 되어 정말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 어제는 동료들에게 단체로 커피까지 돌리더라"라고 해 윌리안을 또 웃게 했다.

설 감독은 "제가 현역 때 유럽에서 봤던 유럽 선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유럽에서 뛰어선지 프로 정신이 정말 강하다. 외국 선수를 주장으로 선임하는 게 내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정말 열심히 한다. 한국 선수들은 종종 다그쳐야 할 때가 있는데, 윌리안은 그럴 필요가 없다"라며 최고의 책임감을 가진 주장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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