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할인점 호황인데, 홈플러스는 "추가 출점 계획 없다" 왜?

이재은 기자 2022. 1.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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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신규 출점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 관련 계획을 '일시 정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창고형 할인점 추가 출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올해 창고형 할인점 추가 출점이나 기존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하는 대신 기존 대형마트 점포를 리뉴얼 해 기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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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 19개 점포 운영 ,업계 최다 수준..기존 노후화 점포 리뉴얼에 집중하기로
5일 부산 홈플러스 해운대점이 스페셜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전국 19개의 스페셜 매장을 갖추며 국내 최다 창고형할인점 보유 기업으로 등극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신개념 유통채널이다. (홈플러스 제공) 2019.9.5/뉴스1


창고형 할인점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신규 출점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 관련 계획을 '일시 정지'했다. 기존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운영 중인 창고형 할인점의 점포 수가 업계 최다 수준인 점도 이 같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은 창고형 할인점 점포를 빠르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16개 점을 운영 중인 코스트코코리아는 내년 인천 청라에 개점을 추진하고, 충청도 청주, 전라도 익산 등에 추가 출점을 타진 중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해 중 동탄점을 새롭게 출점하고, 2025년까지 5개의 신규 지점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새로운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 '맥스'는 지난 19일 전주 송천점 개점을 첫 시작으로 오는 3월까지 총 4개의 점포를 오픈한다. 기존 브랜드 '빅마켓'을 달고 운영 중인 금천점, 영등포점도 곧 '맥스'로 변경한다. 이후 수도권에 연달아 출점하면서 롯데마트 맥스는 2023년까지 20개 점포를 달성하겠단 계획이다.

각 업체가 이처럼 점포 수 늘리기에 열중인 이유는 창고형 할인점 시장의 성장세가 그만큼 매섭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의 규모는 2020년 기준 7조274억 원으로, 연평균 약 18.8%씩 성장 중이다. 같은 기간 백화점 성장률이 2.7%, 대형마트 1.3%에 그친 것과 비교시 높은 성장세다.

하지만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중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페셜'이라는 브랜드로 창고형 할인점을 운영 중임에도 창고형 할인점 점포 수 확장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창고형 할인점 추가 출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운영 중인 '홈플러스 스페셜'이 19개 점포로 업계 최다 수준인 만큼 급하지 않다는 태도다. 또 아무리 창고형 할인점이 호황이더라도 홈플러스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더 시급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올해 창고형 할인점 추가 출점이나 기존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하는 대신 기존 대형마트 점포를 리뉴얼 해 기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달 인천 간석점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연내에 17개 점포를 새롭게 리뉴얼 오픈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5일 부산 홈플러스 스페셜 해운대점 전경. (홈플러스 제공) 2019.9.5/뉴스1

홈플러스는 1997년 대구에 칠성점을 첫 개점하면서 대형마트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사업 역사가 긴 만큼 다수 점포가 노후화됐다. 경쟁사들은 꾸준히 리뉴얼에 돌입한 반면 홈플러스는 연달은 매각으로 삼성물산, 테스코, MBK파트너스 등으로 소유권이 수차례 바뀌면서 리뉴얼 시기를 놓쳤다는 평을 들었다.

이에 올해 대형마트 기존 점포를 다수 리뉴얼함으로써 대형마트 사업의 반전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최근 실적 공개 자료인 2020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 기간 매출액 6조9662억원, 영업이익 9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각각 4.6%, 41.8% 감소한 수치다. 홈플러스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 부문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으로의 리뉴얼은 내부 자재부터 매장 구성을 모두 바꿔야해 일반 대형마트 점포 리뉴얼보다 투자 비용이 크고 기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며 "올해는 17개 점포 리뉴얼에 더해 수영장, 자동차 쇼룸, 풋살장 등 유인 시설을 늘리면서 오프라인 점포 집객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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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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