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램 세대교체 11.3%뿐..그래도 삼성은 웃는다

오문영 기자 2022. 1. 20. 15: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규격인 DDR5 보급률이 올해 11%가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소 저조한 초기 침투력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표정은 밝다. PC용에 비해 고부가가치인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침투력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돼서다. 특히 서버용으로 제작된 DDR5은 가격이 기존 대비 30%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DR5는 현재 PC와 노트북, 서버 등에 널리 쓰이는 DDR4를 대체할 차세대 규격이다. DDR4보다 성능이 2배 이상 뛰어나다. 업계에서는 향후 데이터 전송속도가 7200Mbps(메가비피에스)까지 확장될 것으로 본다. 30GB(기가바이트) 용량의 초고해상도(UHD) 영화 2편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더디지만 위력적인 세대교체…서버용 제품이 변화 주도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전체 D램 출하량 가운데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은 11.3%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전 세대인 DDR4가 보였던 초기 보급률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속도는 더디지만 업계에서는 그 효과가 위력적일 것으로 본다.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버용 D램은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센터 서버를 구축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반도체다.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수요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며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옴디아는 높은 서버용 제품의 침투율에 힘입어 내년 3분기면 DDR5 비중이 DDR4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DDR4가 이전 규격의 비중을 넘어서는데 9분기를 소요했던 것에 비하면 빠른 수준이다.

서버용 중심의 세대교체는 삼성전자 실적에도 긍정적이다. 서버용 D램은 삼성의 D램 전체 매출 가운데 40% 안팎을 책임지고 있다. PC용 D램보다 고부가가치여서 수익성도 좋다. 삼성이 지난해 4분기 당초 제기된 부정적인 업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13조8000억원의 영업익을 거둔 배경이다.

여기에 더해 DDR5 규격이 개선된 선단공정을 적용하는 등 이유로 수익성이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을 예로 들면 ddr5를 업계 최소 선폭인 14나노(㎚,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EUV(극자외선) 공정에서 만들고 있다. 직전 세대보다 생산성을 20% 개선했다.

삼성전자 512GB DDR5./사진제공=삼성전자
인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 연기?…"계획대로 2분기 본격 양산"
업계에서는 DDR5를 지원하는 인텔의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제품이 출시하는 시기를 기점으로 시장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돼서다.

인텔은 올해 1분기에 시범 생산에 돌입,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 일본의 미즈호 증권 등에서 사파이어래피즈 출시 연기 가능성이 일부 제기됐지만 인텔은 지연설을 즉각 부정했다. 인텔 관계자는 "현재 생산 중에 있다"면서 "계획대로 올해 2분기 램프업(생산량 확대)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상용화 시기를 두고 인텔과 삼성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캐롤린 듀란 인텔 메모리&IO 테크놀로지 총괄은 "처리해야할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차세대 DDR5 메모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사파이어 래피즈와 호환되는 DDR5 메모리를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겨울론도 무색…삼성 내년 매출 '300조' 간다
서버용 중심의 DDR5 확대와 더불어 업계에서는 지난해 3분기 제기된 '메모리 겨울론'이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격 하락은 예상되지만 생산량이 기대 이상 늘어 부정적 영향이 상쇄될 것이란 분석에 기반한다.

증권사들은 삼성 메모리 부문의 개선이 예상되면서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305조9278억원, 영업익 57조9988억원이다. 연간 매출 279조원으로 최대 기록 세웠던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메모리 시장에 대한 긍정 전망은 지난달 20일 미국 마이크론이 2022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11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화했다. 마이크론은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한 매출 76억9000만달러(약 9조1400억원)를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실적발표 당시 "내년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역대급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송지아, 디올 광고에 디올 짝퉁 들고 나왔을 줄이야"…영상 삭제"효도하라" 며느리 8년 성폭행 시부…유방암 입원 중에도 '경악'"키아누 리브스, 3700억 재산 너무많아 당황…상당수 기부"'상간녀 소송 취하' 황보미…"오해 풀었다" 전한 뒤 올린 근황'태종 이방원', 말 학대 사실로…발목 묶어 강제로 넘어뜨려[영상]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