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지주사 전환..'전기차·수소·우주' 미래 사업 키운다

김성은 기자 2022. 1. 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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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이 지주사 전환에 나서 특수강 사업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한다. 지난 2018년, 같은 그룹에 속한 강관 전문기업 세아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강관사업을 강화한 이후 조치다. 이를 통해 세아 그룹 안에는 전체를 아우르는 세아홀딩스, 강관사업에 특화된 세아제강지주, 특수강 사업에 특화된 세아베스틸지주 등 총 세 개의 지주사가 생긴다.

지주사 전환, 왜? "10여개 자회사 등 체계적 관리 필요···기업가치 재평가 받을 것"
세아베스틸은 20일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존속법인 지주회사 '세아베스틸지주'는 특수강을 비롯한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 주력 자회사의 전문적 전략수립 및 경영효율성 제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신설법인 사업회사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본연의 역량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비전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전환 작업은 오는 3월25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4월1일 존속·신설법인 분할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기존 세아베스틸은 산하에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글로벌 법인 등 10여 개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각 자회사별 전문적 경영전략 수립 및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전문가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돼왔다"며 "이번 특수강 사업 전문 지주회사 세아베스틸지주 설립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스테인리스 및 알루미늄 소재생산 등 각 영위 사업군에서 선두 경쟁력 및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보유한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가 그동안 세아베스틸 종속회사에 위치, 온전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했었다"며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이들 기업이 세아베스틸과 병렬 구조로 재편된다면 특수 금속 소재 생산그룹으로서 기업가치 재평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세아제강지주도 인적분할을 통해 세아제강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당시에도 회사 측은 세아제강이 판재사업부(현 세아씨엠) 분할, 국내외 법인 인수합병(M&A)과 신설 등으로 자회사가 증가, 계열사를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략은? 글로벌 신시장 진출·전기차 부품·수소·항공우주 소재 개발 노린다


세아베스틸지주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자회사들의 전략적 자원배분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 신시장 진출 전략, 제조현장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로드맵 구축 등을 통해 각 자회사들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들이 영위한 특수강,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특수합금, 티타늄 등 특수 금속 소재 사업내에서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제품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개편을 통해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또한 세아베스틸지주는 미래 산업으로 급성장중인 전기차 부품 산업, 수소 생태계, 항공우주 산업 등에 사용되는 소재 개발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 전담부서 구축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술 및 회사에 투자도 단행한다.

이사회 중심 경영 체계 정착···지주사 내 ESG 위원회 등 신설
세아베스틸지주는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확립 및 탄소중립 장기 로드맵 구축 등 ESG 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고 비재무적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이사회 안에 기존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와 더불어 ESG위원회, 윤리 및 컴플라이언스(Ethics and Compliance)위원회, 보상평가위원회 등 전문분야별 조직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직을 기반으로 향후 이사회 중심으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한다.

본업인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주력 자회사들과 연계해 장기적 탄소중립 전략 로드맵도 구축해 나간다.

회사 측은 "세아그룹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 하에 세아베스틸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며 "이번 그룹 차원 전략적 사업구조 재편은 자회사들의 경영 효율성 증진, 미래 성장동력 확보, ESG 경영 강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지속가능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3세 경영인간 계열분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세아그룹은 고(故)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과 동생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형제경영을 해왔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은 고 이운형 회장의 아들이고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은 이순형 회장의 아들이다. 두 사장은 각각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각사 대표직을 유지한체 나란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신임 사장(왼쪽),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신임 사장 /사진=세아그룹, 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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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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